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나 홀로 튀르키예 여행 (파묵칼레)

728x90

2022.10. 5 (수) 여행 19일째

안탈리아에서 파묵칼레로 가기 위해서는 데니즐리행 버스를 타야 한다.

승차권을 구입하니 티켓을 주지 않고 쪽지에 좌석번호와 승강장 번호를

적어서 준다. 튀르키예에서 버스를 타다 보면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다.

3시간 15분 걸려 데니즐리 터미널에 도착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76번 승강장에서 파묵칼레가는 돌무쉬를 타면 된다. 파묵칼레는 조그만

마을이니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다.

파묵칼레

숙소에 짐을 푼 뒤, 북문으로 이동해서 남문으로 내려 오기로 한다.

북문에서 입장료 200 터키 리라(16,000원)를 내고 안내지도나 팸플릿이

있으면 달라고 하니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유적지에 곳곳에 있는

간판을 보고 이해해야 한다. 북문에서 부터 유적지를 다 돌아보려면

최소 3시간은 필요하다. 

히에라폴리스는 로마제국 시대 지중해에 위치한 대표도시였으며,

온천이 좋아서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다녀갔다고 한다. 

1354년 대지진으로 거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폐허 상태로 남아있다.

북문을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것은 100m 이상의 무덤 군락지이다.

무덤은 크고 작은 돌로 만든 석관이며 전부 지상에 노출되어 있다.

북문으로 들어오면 무덤군락을 지나야 한다.
석관에 새겨진 글

유일하게 봉분 형태의 석관이 있었다.

봉분형태의 석관

무덤 군락을 지나면 바실리카 목욕탕 유적지를 보게 된다.

바실리카 목욕탕

목욕탕을 지나면 로마의 도시로 들어가기 위한 첫 관문인 플론티누스의 문이다.

프론티누스 문

도시로 들어가는 도로는 페르게 유적지와 비슷하나 규모가 작고 도로

가운데 있는 수로가 페르게 유적지에서는 땅 위로 노출되어 있으나, 

이곳은 땅 밑으로 설치되어 있다.  기둥의 높이도 낮고 사각형 기둥도

있으며 색상이  황토색이다.

아래 사진 좌측 기둥이 있는 곳은 지진으로 무너졌지만 수세식 화장실

(The Latrine)인 곳이다.

도로 가운데  땅속으로 수로가 설치되어 있다.
프론티누스 문과 수세식 화장실

프론티누스의 길을 따라가면 두 번째로 비잔틴 문이 있다.

비잔틴 문 가는 길
비잔틴 문 (Byzantine Gate)

비잔틴 문을 지나면 '트리톤 님파에움'으로 지진으로 지금은

다 무너지고 없지만, 도시에 있었던 두 개의 큰 기념비적인

분수 중 하나가 있던 곳이다.

트리톤의 님파에움 - 분수가 있던 곳

분수가 있던 곳을 지나 도시 안으로 들어가면 대성당이 있었던 곳과

이온 수도의 집을 볼 수 있으며, 기독교 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

대성당 자리
이온 수도의 집 (House of the IONIC Capitals)

여기서 좌측 산 쪽으로 올라가면 아폴로 신전, 원형극장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고 왼편으로는 석회층을 볼 수 있다.

아폴로 신전

원형 극장의 동굴 입구와 나란히 서 있는 성소의 연단인

플루토니온을 지나면 원형극장이 있다.

플루토니온 (PLOUTONION)
멧돌
원형극장

극장을 지나 왼편으로 가면, 초기에 세운 교회와 순교자 필립 교회가 있다.

초기 교회 (앞쪽)와 순교자 필립 교회(뒷쪽)

교회에서 내려오다 보면 팔각형 모양의 목욕탕 자리가 있다.

팔각형 목욕탕

히에라폴리스 유적지는 다 돌아보았으니, 석회층 쪽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이곳을성스러운 도시라는 의미의히에라폴리스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터키어로목화의 성 cotton castle’이란 뜻의 파묵칼레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데니즐리는 터키에서 제일 좋은 목화 산지라고 한다.

  

기이한 모습의 하얀 석회층으로 198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회암 지대 (Travertine)이다10월은 거의 물이 없고 무분별한 온천수 개발 등으로

갈수록 메말라 간다고 한다. 북쪽에서 남문 쪽으로 갈수록 경치도 뛰어나고

물이 있어 대부분 남문으로 올라와 석회층을 구경한다.

아래 사진은 북문에서 남문으로 가면서 찍은 것이다.

남문쪽으로 오면 파묵칼레 마을이 보인다.

석회층 가운데 지점에 야외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따뜻한 물이 아니고 미지근한 물이다. 온천욕 하는 사람만 돈을 내면 된다. 

Antique Pool 장

내일이면 40일 여행 일정 중 절반이 되는 날이다. 내일 하루는 이곳 파묵칼레에서 

푹 쉬고, 모래는 튀르키예의 그리스라고도 하는 보드룸으로 떠날 것이다.

인증샷 남기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