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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가을여행 - 장수군 2021.11. 9 (화) '무진장'은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을 일컬으며 전라북도의 대표적 고원지대이며 오지로 통한다. '무진장' 지역은 지금까지 철도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도로만이 유일한 교통 방법이다. 지금은 통영대전고속도로 및 새만금포항고속도로가 생겨 접근이 쉬운 편이다. 일교차가 심하고 겨울에는 눈이 자주 많이 온다. 장수군에는 덕산계곡, 토옥동 계곡, 와룡 자연 휴양림, 방화동 자연 휴양림 등이 유명하다. 봄에는 봉화산 철쭉 군락지, 가을에는 장안산 억새숲도 장관이며 의암 주논개의 충절을 되새겨볼 수 있는 논개 생가 및 논개사당도 명소이다. 금강의 발원지이며 이성계가 봉황새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뜬 것을 보고 천지신명으로부터 개국의 계시를 받았다는 뜬봉샘 및 생태공원도 있다. 무진.. 더보기
가을여행 - 함양 거연정 2021.11. 8 (월) 의동마을에서 거창읍을 지나 육십령 고개 쪽으로 가다 보면 남강 줄기 아름다운 계곡 따라 풍경 좋은 정자들과 마을을 지나게 된다. 비가 제법 내리고 있지만 거연정에서 잠시 차를 멈추고 하천으로 내려가 본다. 단풍 든 나무들과 맑은 하천이 거연정과 잘 어울린다. "자연에 내가 거하고, 내가 자연에 거하니" 길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세상일을 잊게 하는 이곳이 거연정(居然亭)이다. 더보기
가을여행 -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 길 2021.11. 8 (월) 일기예보상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많다. 포항을 출발할 때는 날씨가 조금 흐린 정도였으나, 88 고속도로를 지날 때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 거창 I/C에서 내리면 의동마을까지는 10분이면 갈 수 있다. 다행히 의동마을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진다. 날씨도 좋지 않은 평일임에도 10여명의 사람들이 보인다. 은행나무 길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비가 와서 인지 바닥에 노란 은행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챙겨온 듯한 원색의 우산들이 노란색과 잘 어울린다. 집사람은 입구에서 사진 한장 찍고 차로 돌아가 버린다. 한 손엔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은행길을 끝까지 걸어본다. 중년의 여성 분이 카메라를 건네며 사진을 찍어 달라.. 더보기
가을여행 - 산청 동의보감촌 2021.10.28 (목) 남사예담촌에서 경호강을 끼고 산청군청을 거쳐 동의보감촌에 도착했다. 백두대간의 기가 응집된 기 수련 및 심신치유공간인 동의전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으니 그곳에 주차를 하고 위에서부터 관람하고 내려오기로 한다. 동의전 오른편에 위치한 전각전은 '국새를 만드는 대왕가마를 보호하는 집이며, 국새 제작에 관계되는 일을 하는 작업장이다.'라는 안내판에 적혀 있지만 대왕가마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무를 삶기 위한 큰 솥을 의미하는 것인가? 2007년 7월부터 동년 12월까지 대한민국 제4대 국새를 제작한 곳이라고 한다. 동의전을 돌다 보면 기(氣)를 받을 수 있는 바위 3개를 볼 수 있다. 맨 처음 동의전 마당으로 들어오면 오른편 전각전 옆에 복석정이 있고, 동의전 건물 뒤편에 있는 귀감.. 더보기
가을여행 - 남사예담촌 2021.10.28(목)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지정된 남사예담촌이라고 하지만 방문할 때마다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한옥마을에서 볼 수 있는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국화라도 풍성히 피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전반적으로 밋밋한 마을 풍경이다. 그나마 토담을 뒤덮은 담쟁이덩굴과 몇 그루의 감나무가 분위기를 조금 살려준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남사천을 건너 이사재로 가 본다. 이사재는 박 씨의 선조 박호원의 재실이 있는 곳이나 재실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하룻밤을 머물렀다는 유숙지가 이사재 앞에 있기 때문이다. 400여 년 전에 이순신 장군이 묵었다는 노비의 집은 남아 있지 않다.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권율.. 더보기
가을여행 - 이순신 백의종군로 2021.10.26 (화) 남도지방에는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시 지나간 길 따라 '이순신 백의종군로' 트레킹 코스들이 많이 있다. 오늘은 하동군 옥종면과 진주시 수곡면에 걸쳐 있는 덕천강변을 따라 자전거로 돌아본다. 이 지역은 하우스 딸기 및 곶감용 감을 많이 재배하고 있어 어디를 가든지 비닐하우스와 주홍색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에 출하되는 하우스 딸기는 15도가 재배 최적 온도라고 하는데 요즘 날씨가 20도를 넘고 있어 재배농가의 걱정이 많다고 한다. 덕천강 제방을 따라가다 보니 진주 농민 항쟁 기념탑이 보인다. 진주 농민항쟁은 안동 김씨 세도정치 시절인 1862년에 발생한 항쟁으로 국가의 수취 체제인 전정, 군정, 환정의 삼정(三政)이 문란하여 농민이 수령이나 아전의 가렴.. 더보기
가을여행 - 황매산 억새 2021.10.25 (월) 신소양 체육공원에서 황매산으로 가다 보니 합천댐 물문화관 앞을 지나게 된다. 주차하기 좋아 차를 세우고 주위를 돌아보니 댐 상부로 차량도 지나가고 있다. 물문화관은 코로나로 인해 닫혀 있었다. 황매산 정상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을 오르려니 오후 3시경의 지는 태양을 마주 보며 오르게 되었다. 역광으로 산 정상부 전체를 덮고 있는 억새의 모습이 마치 눈 덮인 설산 같아 보인다. 해를 마주보면 새하얗게 보이는 억새가 해를 등지고 보면 누렇게 말라 보이는 벌판 같다. 몇 년 전 황매산 철쭉군락을 보기 위해 한밤중에 집을 떠나 황매산을 오르며 일출을 맞은 적이 있다. 그때 받은 감동이 너무 좋아 지금도 당시 찍은 사진들을 보곤 한다. 정상 부근은 오래전 목장으로 이용한 곳인지라 키 큰 .. 더보기
가을여행 - 화원유원지, 신소양 체육공원 2021.10.25 (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완연한 가을이다. 설악산 정상 부근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한 지 몰라도 아직까지 단풍 소식은 잘 들리지 않는다. 코로나로 움츠렸던 심신을 달래기 위해 며칠 만이라도 여행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으로 간 곳이 대구 화원유원지이다. 일 년에 몇 번씩이나 근처를 지나면서도 여태껏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이다. 평일 오전인지라 한 무리의 유아원생을 제외하곤 한산하다. 사문진 나루터에는 가을꽃들로 정원을 조성해 놓아서 나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피아노가 들어온 곳이 이곳 사문진 나루터여서인지 피아노 계단, 피아노 분수대 및 조형물들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낙동강 생태 탐방로를 따라 달성습지까지 걸어 보고 싶었으나 언덕 위에 올라 아메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