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나사리에스 궁전

728x90

2023.10.16 (월)  여행 12일째

08시 30분 알함브라 입장을 하기 위해 숙소를 일찍 나선다.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으므로 맑은 새벽공기도 마실 겸 걸어서 간다.  거쳐온 스페인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도로에는 쓰레기통이 잘 구비되어 있고  이른 새벽  도로를 깨끗하게 물청소까지 해놓아서 비가 온 줄 알았다. 

스페인 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는 인상을 받았다.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 서있어도 차가 멈추어 준다.   스페인에

온 지 12일 동안 아직 자동차 경적소리 한 번  들은 적이 없다.  이게 선진국 국민이다.  자동차 과시 및 보행자보다 차가

우선인 어느 나라가 생각난다. 

알함브라 도착 직전
알함브라 궁전들 레이아웃

스케치북의 작가인 워싱턴 어빙이 미국의 외교대사 신분으로 스페인에서 근무할 때, 그라나다를 방문하여 알함브라를

돌아보고  ‘알함브라 이야기를 펴냈다이로 인해 폐허로 버려졌던 궁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감미로운 기타 연주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더해져서 지금은 일 년 내내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도시가

되었다.

알함브라에는 궁전이 몇 개가 있다.  그중 나사리에스궁전은 티켓에 표기된 입장시간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그 외 구역 입장은 개장과 동시에 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일찍 가야 단체 관광객들로 인한 불편이 없다. 

알함브라 방문 시에는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가는 곳마다 여권을 확인하고 입장시킨다.

 

나사리에스 궁전은 무함마드 1세에서 시작되는 나사르 왕조의 집부실이자 왕실 공간으로 알함브라의 핵심적인 곳이다

그중에서도 핵심공간은 코마레스 궁으로 왕의 공식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코마레스 궁
코마레스 궁과 아라야네스 중정

코마레스 궁에서 직사각형 연못이 있는 곳이 아라야네스 중정이다. 연못 주변으로는 방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위치에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코마레스 궁이 연못에 반영된 모습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알함브라의 풍부한 물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만년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아라야네스 중정
방 내부

술탄의 연회공간인 모카라베스 방에는 종유석 같이 매달린 것이 있다. 이러한 장식기법을 '모카라베'라고 한다.

1590년 화약고 폭발로 장식 대부분이 파손되어 지금의 형태로만 남아 있다. 

모카라베 장식

알함브라 궁전 중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곳이 사자의 궁이다.  후궁들이 기거하는 하렘이 있어 공적인 업무 외에는

왕을 제외한 어떠한 남성도 출입할 수 없는 구역이다.  중정에 있는 12마리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원형 분수는 시간에 따라

해당 시간 수만큼의 사자 입에서 물이 나오게 되어 있는 물시계이다이슬람제국의 높은 과학기술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원형분수 주변으로는 124개의 대리석 기둥으로 만들어진 회랑과 방들이 있다124 1+2+4=7이라는 행운의 숫자에서

가져왔다는 해석도 한다.

사자의 궁
사자 물시계

천정에 팔각형 별모양의 모카레스 장식으로 꾸며진 방이 있다.  이 방에서 술탄이 아벤 세라헤스 가문의 젊은이 36명을

죽였다고 한다이유는 아벤 세라헤스 가문의 역모설 또는 아벤 세라헤스 가문의 젊은이와 후궁과의 불륜설 때문이라고

한다.  왕조시대에 감히 술탄의 여자를 넘보면 죽음을 면치 못함을 알 텐데,사랑의 힘이 죽음마저 두렵지 않게 했을까?

아벤 세라헤스의 방 천정

보통의 경우 후궁들 간에는 시기와 질투가 있게 마련이나, 왕의 총애를 받던 두 후궁이 사이좋게 지내서 붙여진 이름이

'두 자매의 방'이다.  이곳도 모카라베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지금 봐도 아름다운데 파손되기 전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웠

을까? 

두 자매의 방

나사리에스 궁전에서 이슬람 양식이 아닌 단순하게 지어진 방이 있다.  카를로스 5세의 방 또는 워싱톤 어빙의 방이라고

하는 곳이다.   카를로스 5세가 신혼여행을 그라나다로 가게 되었을 때이교도의 방에서 묵는 것을 꺼려 급히 만들었다고

한다그런 연유로 이슬람 양식이 배제된 것이다.   알함브라 이야기를 쓴 워싱톤 어빙도 이곳에 묵었다고 한다.

카를로스 5세의 방

'워싱톤 어빙. 그는 이 방에서 알함브라 이야기를 1829년에 썼다.'라는 석판이 벽에 붙어 있다. 

나사리에스 궁전의 마지막 중정인 린다하라 중정이다. 

린다하라 중정

린다하라 중정을 나와 카를로스 5세 궁전으로 가는 도중의 경관도 아름답다.  여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감나무들이 몇 그루

있었다.  잘 익은 홍시도 보인다.

카를로스 5세는 카를로스 1세와  동일 인물이다.  스페인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와 세력을 가진 왕으로 스페인 왕

카를로 1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로스 5세가 된다.  그는 유럽의 땅 대부분을 지배하자  나는 하느님께는

스페인어, 여자에게는 이탈리아어로, 남자에게는 프랑스어로, 그리고 내 애마에게는 독일어로 말한다라고 했다. 

카를로스 5세 궁전

카를로스 5세 궁전 1층은 간결한 남성적인 도리아식, 2층은 여성적인 이오니아식으로 지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카를로스 5세 궁전 입구
카를로스 5세 궁전 내부

이제 알카사바 및 헤네랄리페를 보면 알함브라 전체를 다 보게 된다.  tistory에서 더 이상의 사진을 올리니 계속해서

에러가 난다.  인터넷 문제인지 용량상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다음 편으로 기록을 넘겨야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