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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싱가포르 여행 (6) : 주롱 버드 파크는 휴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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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3 ()

 

덥고 습한 날씨가 상당히 몸을 지치게 만든다. 머리가 묵직하니 마냥 졸리다.

물에 젖은 솜이불 같이 무거운 몸으로 호텔을 나선다.

주롱 버드 파크(Jurong Bird Park) 가기 위해  Bugis MRT역에서 타면

15개 정류장을 지나 Boon Lay 역에서 내려 194번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싱가포르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Boon Lay까지 가는 차 안에서 비몽사몽 계속 꾸벅거린다. 

아침 하늘을 보니 오늘도 덥겠다.
졸다가 잠깨려고 한 컷..

-Singpore MRT Map : 작은 도시국가이기 때문에 한 시간 이내 어디든 갈 수 있다.

Boon Lay역에 도착하니 대형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다. 주변에 공사용 Fence가 설치되어

있어 버스정류장이 보이지 않는다. 지나가는 아가씨에게 길을 물으니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다.

주롱버드파크에 간다고 하니 휴대폰으로 뭔가를 검색해 보더니 31일까지는 폐쇄되어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하지도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일단은 쇼핑몰을 돌아다녀본다.지하 1, 지상 3층의 제법 규모가 크다.

오른편이 분 라이 MRT역
익살스런 화장실 포스터

싱가포르 사람들도 외식을 즐겨하는 모양이다. 쇼핑센터 절반 가량은 

식당이 차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2층에는 한국 식품점인 이마트가 입주해 있고, 3층에는 10분 헤어컷을 하는

한국 이용실도 있다. 참이슬 및 진로소주는 12.9 S$ (12,300원)한다.

한국 스타일의 10분 이용실

이곳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제과점, 회전 초밥집, 스타벅스 등이 있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겠다더구나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일본 음식 매장

주롱버드파크를 못 가게 되어 집사람에게 시내 중심지로 가보자고 하니, 피곤하니 호텔로

돌아가 쉬자고 한다.  호텔 근처 한국음식점에서 점심을 하고 나니 졸음이 급격히 몰려온다.

서글픈 60대 중반의 체력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서너 시간 자다가 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오지만 종일 내리는 비가

아니기 때문에 여행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차라리 비가 조금 오는 것이 훨씬 낫다.

 

저녁 식사 시간쯤 되니 비가 그친다. 식사도 할 겸해서 호텔 밖으로 나간다.

비가 자주 오는 특성을 감안해서인지 시내 건물들 1층은 대부분 회랑(Gallery) 타입으로 

되어 있어 비를 피하기 쉽고, 건물마다 식당 및 쇼핑을 할 수 있어 비 그칠 때까지

시간 보내기도 안성맞춤이다.

좌측 건물은 래플스 병원, 가운데 건물 2동은 Duo residences (아파트 단지)
좌측부터 STAMFORD ARTS CENTER, MERCURE 호텔, GSM빌딩
내셔널 디자인 센터
성 요셉 성당
성 요셉 성당
국립 도서관

돌아다닌 지 30분쯤 지나자 또 비가 온다.  택시 정류장에서 20분 정도 비를 피하고 있다가

옆 빌딩 안으로 들어가니 홍콩요리를 하는 식당이 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비가 그쳤다.

택시정류장에서 비를 피하고 있음.

나온 김에 과일가게를 찾아 잘 익은 애플망고와 오렌지를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 호텔 체크아웃하면 밤 10 10분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탈 때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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