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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미국 마이애미에서 남미여행을 마치다. (남미여행 40일차 ~ 4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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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26 (화) ~ 3.28(목)

 

마이애미 공항에서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 예약한 숙소로 갔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면 쉽게 마이애미 해변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40달러 이상 주고

택시를 탈 이유가 없다.

버스요금은 3.5달러이며 탑승권을 미리 사서 탈 수도 있고, 승차하면서 직접 요금통에 

넣어도 되지만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으므로 사전에 동전을 준비하면 좋다.

 

시원하게 뻗은 길을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마이애미 해변 풍경은 깨끗하고 아름답다.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연예인은 물론이고 부자 축에 드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 휴양도시에

저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작은 섬들은 개인 소유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부자임에 틀림없다.

 

조금 철이 지난 평일이어서인지 백사장에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식당가는

때가 되면 자리가 꽉 찬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이 되면 비싼 고급차를 몰고 어슬렁 거리는 족들이 종종 눈에 띈다.

 

해안을 따라 늘어 선 호화주택과 요트 등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성공한 부자들의 단면을

보는 것이지만 왠지 기분이 묘해진다.

지금 내 나이에 여기를 보니 '그동안 나는 뭐 했지?'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여기까지 여행을 왔으니 만족해야지!

 

저녁 시간의 식당가 및 도로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하는 행동, 입고 다니는 의상 등을 보면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자유분방하다. 주변이나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충실하다.

간혹 중국 단체 여행객을 제외하곤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경제적 여유 있는 세대는 하루 숙박비가 800달러 이상이라는 특급호텔에서 그들 수준에 맞는

우아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달라스를 경유해야 했다. 때문에 마이애미 구경이나 하면서

남미 여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잠시 내린 이슬비로 렌즈에 맺힌 빗방울 자국이 나타나다.

 

 

- 식당에서 물담배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보인다.

 

- 멋진 주택 및 개인 소유의 섬들..  요트 및 접안시설은 기본

 

 

 

 

 

- 리틀 쿠바 마을 전경

 

 

 

- 쿠바산 담배(시거)를 살 수 있는 곳.   

 

- 모양도 멋있고 맛이 궁금해서 2개를 구입 (1개비당 12달러)

   이번 여행 중 유일하게 산 기념품 임.

 

- 시거를 피우며 홍보를 하는 멋진 할아버지..

 

- 쿠바의 유명한 칵테일 MOJITO(모히토) 

   모히토는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럼주에 라임즙과 민트 잎을 넣고

   잘게 부순 얼음을 넣어 만든 쿠바 칵테일이다.

   모히토는 미국 소설가 헤밍웨이가 쿠바에 머물면서 집필할 때 자주 마신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 식당에서 1잔에 7달러~15달러에 마실 수 있다.

 

 

 

 

 

- 마이애미 시내

 

 

 

 

 

 

- 존.에프.케네디 대통령을 기리는 우정의 횃불

 

 

 

- 이런 집에 살면서 요트도 즐기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3월 27일 새벽 7시 비행기로 달라서로 가서, 2시간 대기 후 인천행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타고

귀국하였으니 비행시간만 17시간, 달라스 공항 대기시간 2시간을 포함하면 총 19시간 만인

3월 28일 오후 4시가 넘어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시 리무진 버스로 포항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는다.

 

이번 여행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많이 탔다. 기장의 이착륙 솜씨가 상당히 노련했고 기내식도

괜찮은 편이었다.

JAL, GOL , AA 항공사들이 KAL과 제휴되어 있어 마일리지를 보상받을 수 있었는데

신경을 쓰지 않아 귀국 후 마일리지 요청을 하니 항공 티켓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단다.

여행 중 발생되는 많은 영수증 등이 귀찮아 대부분 버렸으니 방법은 각 항공사에 연락해서

탑승 확인서를 제출받아 신청을 하라고 한다.

 

AA에 연락하니 메일로 내용을 적어 보내주면 검토 후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AA로부터 탑승 확인서를 받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할 수 있었다.

브라질 항공사 GOL 은 요청을 하였으나 답이 없다.

 

 

남미 여행 마무리

1. 체력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한다. 날씨, 고산 적응, 장시간 이동 등으로 힘들 수 있다.

2. 외국 음식을 잘 먹기로 소문난 나도 남미 음식을 장기간 먹는 것은 힘들다.

   빵, 햄버거, 샌드위치, 피자 같은 것을 자주 먹게 되어 있다.

   맛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뽂음밥에 닭고기 곁들여 주는 것 정도가 무난하였다.

   간혹 한식당이나 중국식당을 이용할 수 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남미 음식의 특징은 양이 많아 2명이 나눠 먹어도 된다. 그리고 짜고 느끼하다.

    외국음식에 적응하기 어려운 분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해가면 좋다.

    나는 아무것도 준비해 간 것이 없었다. 그 흔한 튜브 고추장 한 개도 안 가져갔다.

    생각 외로 과일 종류도 다양하지 못했다.

    그중 맛있게 먹은 과일은 천도복숭아, 포도, 자두, 사과였다.

    오렌지는 맛이 싱거웠다. 수박은 달고 맛있어 호텔 조식 때 보이면 몇 조각씩 먹었다.

 

3. 남미 여행코스는 대부분 비슷하다.

   필수 코스인 우유니 소금사막, 마추픽추,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긴 여정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 여행책자 등을 통해 충분히 검토하고 공부해서 가면 얼마든지 여유를 가지고

   즐기며 다닐 수 있다.

   사전에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요약하는 것 자체도 재미있고 반드시 필요하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준비가 50% 이상이다.

4. 환전은 50불 또는 100불 정도씩 조금씩 하면 좋다. 필요시마다 조금씩 환전하면

   해당 국가를 떠나면서 남은 돈 처리하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고 경제적이다.

   이번 43일의 여행 중 항공편, 장거리 버스, 숙박비 등과 같은 큰 부분을 제외하면 밥 먹고

   입장료 내고 기타 자질구레한 것들 사고 마시고 하는데 900달러 정도가 들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면 총 800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 

   현지에 있는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 등을 하면 된다.

  여행 중 동전이 많이 생긴다. 요령 있게 동전을 우선 사용하자.

  지폐 및 동전도 위조가 많아 한번쯤은 자연스럽게 경험을 하게 되지만 어쩔 수 없다.

 

5.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다. 따라서 길 찾아다니려면 기본 구글맵과 함께 무료로 위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MAPS.ME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가져 가자.

   남미에서는 구글맵은 작동이 잘 안 되어도, MAPS.ME 가 더 잘 되는 경우가 많았다.

6. 영어 소통이 잘 안된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나머지 남미 국가에서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목적지 사진 등을 다운로드하여 보여 주면 가장 이해가 빠르다.

  

7. 미터 요금으로 운행하는 택시가 있는 도시에서는 부담 없이 택시를 타도 되지만, 그 외는

   요금을 먼저 확인하고 흥정해서 타야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

   미리 현지인에게 물어보고 요금 수준을 알고 있으면 좋다.

   어설픈 스페인어 몇 마디 흉내 내다간 더 낭패를 볼 수 있다. 의사소통은 명확하고 간결하게...

 

8. 남미의 장거리 고속버스는 쾌적하고 좋다. 최장 19시간도 타 보았으나 큰 불편함이 없다.

    대신 장거리 이동시 미리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타야 한다.

    버스 안에서는 기본적으로 주는 빵 한 조각과 음료수 한팩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버스는 항상 에어컨을 켜고 다니기 때문에 춥다. 이를 대비한 여벌 옷이나

    여행용 담요 등을 준비해야 한다. 야간 운행 시에도 에어컨은 당차게 돌아간다.

9. 무슨 일이 있어도 여권, 지갑, 휴대폰을 분실 또는 도난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휴대폰으로 길거리 사진이나 지도 본다고 신경 쓰고 있으면 잽싸게 날치기당할 수

    있다. 정신 바짝 차리고 항상 주변을 경계하면서 다녀야 한다.

    말 걸고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정신 팔리게 하는 바람잡이일 가능성이 크다.

    휴대폰은 비상용으로 공 휴대폰을 하나 더 가져가면 좋다.

    호텔 안에 중요 물품을 두고 외출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안전금고가 있으면 활용할 것.

10. 남들 간다고.. 여권에 방문국가 도장 하나 더 받으려고 하는 등의 여행을 하지 말자.

     본인의 취향에 맞게 본인이 공부해서 결정하라.

     인터넷 글만을 보면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11. 짐은 최소한으로 줄여라. 옷은 매일 빨아 말려 입을 수도 있고, 현지에서 저렴하게 사서

     입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소소한 것들은 현지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다.

12. 남미 햇볕은 매우 강하다. 도착한 첫날 선크림도 바르지 않고 모자도 안 쓰고

     몇 시간 돌아다녔더니 머릿속까지 피부가 익어 두피가 벗겨지고 며칠 동안

     고생했다. 창 넓은 모자, 선크림, 선글라스는 필수품이다.

  

이상으로 남미 여행 기록을 마치면서 가을 터키 여행 준비를 천천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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