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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스페인 세비야를 악천후에 돌아보다. 2023.10.19 (목) 코르도바 숙소를 나설 땐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는다. 세비야행 09:00시 버스를 타고 1시간쯤 가다 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 살짝 걱정이 된다. 가는 동안 좌우로 광활한 농지만 보인다. 평지와 나지막한 능선의 연속이다. 농지에는 올리버나무를 제외하곤 다른 수종의 나무는 볼 수가 없다. 버스에는 승객이 10명 정도밖에 없다. 버스 중간 부분에 화장실이 있는 게 남미여행 때 탄 벤츠 버스랑 같다. 무료 와이파이도 접속되어 KBS1라디오를 들으니 온통 어지러운 국내 정치이야기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천 전세 사기 이야기뿐이다. 코르도바에서 세비야까지는 버스로 2시간 20분 걸렸다. 세비야 시내로 들어오니 도로변에는 빼곡히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도로 위에도 차들이 많이 다닌다. .. 더보기
마드리드 2일차 : 스페인 국경일(10.12~10.13) 2023.10.12 (목) 10월 12일~10월 13일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스페인 국경일이라고 한다. 시벨레스 광장으로 나가보니 도로는 차단되고 인파는 흘러넘친다. 마치 불개미떼 같다. 군악대 연주소리가 간간이 들리고 도로변은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스페인 경찰복장은 군화에 방탄복과 총기를 휴대한 SWAT 같았다. 복장에서부터 강렬함이 풍겨 나온다. 시벨레스 광장은 물론이고 주변 대로까지 모두 폐쇄되었고, 계속해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무엇 하나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겨우 인파사이를 뚫고 들어가서 멀리 있는 광장 분수대 사진을 찍고 밀려났다. 광장을 돌다 보니 경찰저지선에서 두 마리 사자가 이끄는 마차에 시벨레스 여신이 타고 있는 분수 모습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