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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불가리아 벨리코 터르노브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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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7 (화) 여행 31일째

플로브디프에서 벨리코 터르노브까지 하루 2번 운행(08:30, 16:30)하는 차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터미널까지 40분을 걸었다. 한적한 아침 길을 걸으니 기분마저 상쾌하다.

운행하는 차량은 오래된 승합차였고 요금은 운전기사에게 내면 된다. 플로브디프도 완연한

가을이다. 가로수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아침 기온이 10도까지 내려가서 춥다.

하루 2번 운행하는 승합차

4시간 걸려 벨리코 터르노브에 도착해 보니 작은 도시이다. 숙소까지 또 40분 걸었다.

인도포장 상태가 좋지 않고 주택가 골목길은 거친 돌로 포장이 되어 있어 케리어가 고생을

한 것 같다.

숙소 가는 길

숙소로 가는 도중 아무리 눈여겨봐도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거라곤 페스트 푸드점 뿐이다. 어쩔 수 없이 햄버거를 먹게 되었는데 많이 짜고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다. 

숙소에 도착해서 방배정을 받고 보니 침대가 3개씩이나 있는 큰 방이다. 혼자 사용하긴 아깝다.

짐을 넣어두고 곧바로 차레베스 요새로 향했다. 가는 도중 식당을 찾아봐도 마땅찮다.

이 동네는 희한하게 주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은 보이지 않고 전부 패스트푸드점과  Bar 뿐이다.

관광객 위주로만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불가리아는 여행하기 좋지 않다. 사람들은 무뚝뚝하고 물가는 비싸다. 먹거리도

신통찮다. 굳이 이곳 벨리코 터르노브로 여행 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숙소 앞

제 2차 불가리아 제국(1185~1396) 시절의 수도였던 투르노브의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위대한 뜻의 불가리아어 형용사인 벨리코를 붙여 지금의 벨리코 터르노브가 되었다.

북쪽으로는 다뉴브 강을 경계로 루마니아와 접해 있다. 구시가지와 얀트라 강 협곡을

따라 수직으로 솟아 있는 언덕에 있는 집들과 차레베즈 요새가 볼거리의 전부인 것 같다.

차레베즈 요새와 얀트라 강
St. Dimetrus Church
Holy Forty Martyrs Church
차레베즈 요새 입구
차레베즈 요새안에 있는 교회
교회 원래 모습

교회로 들어서니 입구부터 천정까지 그려진 그림이 음침하고 기괴하기만 하다.

사람을 토막낸 그림
기괴한 모습의 그림

차레베즈 요새를 나와 불가리아 어머니 기념비까지 오면 기본적인 볼거리는 

더 없다.

전시회를 하는 모양인데 문이 닫혔다.
한산한 시내 모습
밀랍인형 박물관

오늘 걸어서 돌아다닌 거리는 10Km 정도이다.  겨우 찾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로 저녁을 해결했다. 이곳 레스토랑의 가격대가 만만찮다. 맛이 좋아 만족스럽다.

이곳 현지인들은 어디서 외식을 하는지? 젊은 사람들은 페스트푸드점을 좋아한다지만..

동네 구멍가게에 들러 불가리아산 맥주 한 캔과 팝콘을 샀다. 

숙소에 돌아와 인터넷 연결을 하니 카카오에서 화재가 났다는 기사가 뜬다.

낮에는 약간 더운 듯한 날씨가 밤이 되자 급격히 추워지며 영하로 떨어진다.

숙소에 있는 이불 3개를 모두 모아 뒤집어쓰고 있어도 머리가 얼어붙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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