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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봄 여행 5일차 - 만지도, 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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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 (토)

주말이라서 작은 섬으로 가는 배편이지만 상춘객 10여 명이 탑승을 한다.

통영 연명항에서 08시 30분 첫출항하는 배에 올라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된

만지도에 대한 홍보방송을 듣다보니 15분 만에 만지도에 도착한다.

요금은 왕복 12,000원이며 배편은 자주 있으므로 쉽게 갈 수 있는 섬이다.

 

만지도에 도착하자 하선한 여행객들 모두 만지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나 혼자 반대편인 연대도로 향한다. 동선을 달리하여 조용히 돌아보고 싶었다.

만지도와 연대도는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워낙 작은 섬이다 보니 전체를 다 

돌아도 3~4시간이면 충분하다.

(연대도)

선착장에서 내려 왼편으로 가면 연대도이다.
만지도 선착장에서 연대도로 가는 중
맞은 편이 연대도
만지도와 연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출렁다리를 건너 연대마을 골목길로 올라가면 지겟길이 나온다. 왼편 해안 쪽으로 가도 된다.

어차피 연대도를 한 바퀴 도는 코스이다.  2.3Km 둘레길이니 1시간 30분이면 된다.

연대도 지겟길

북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앞 쪽 둥근 섬이 내부지도이고 내부지도 뒤로 길게

펼쳐진 섬들이 좌측부터 연화도, 우도, 욕지도 순으로 펼쳐저 보인다.

어제 못간 연화도를 멀리서나마 이곳에게 보게 되었다.

북바위 전망대

연대도에는 진달래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활짝 핀 개복숭아는 북바위 전망대로

오는 도중 많았다. 어딜 가든 느끼는 사항이지만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전경을

볼 수 있도록 나무 몇 그루만 정리해주면 좋겠다. 오곡도전망대 부근은 경사가

급한 길이 조금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는데 길옆 숲 속에서 꿩 2마리가 동시에 화들짝 날아오른다.

꿩도 나 때문에 놀랐겠지만 실상은 내가 더 놀랬다.  조선 숙종 때 꿩 때문에

놀란 말이 실족하여 장수현감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고 이를 애석히 여겨

전북 장수군 천천면에 가면 지방기념물인 타루비가 세워져 있다.

연대도 앞 오곡도
흰꽃 나도사프란
연대도 선착장

(만지도)

연대도를 돌아 만지도까지 한 바퀴 돌고 나니 12시이다. 총 3시간이 소요되었다.

워낙 작은 섬이라 더 머물지 않고 12시 20분 배편으로 연명항으로 나왔다.

만지봉으로 가는 도중
만지도에 오니 개나리 몇 그루는 있다.
만지봉 표지석이 익살스럽다.
들머리 전망대에서
들머리 전망대에서
동백숲길

연명항에 도착해서 주차장 곁에 있는 휴게소 식당에서 물회를 시켰는데

도저히 맛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 활어가 아닌 반쯤 냉동된 회에다 양배추만

잔뜩 썰어 넣고 얼음 육수를 잔뜩 끼얹었다. 배가 고파 억지로 몇 젓가락을

집어 먹었지만 세상에 이런 것을 물회라고 15,000원이나 받을까. 

바닷가에서 영업하는 식당이 기본적인 양심도 없는 것 같다.  

작년 봄 여행 때 선유도에서 먹은 물회는 정말 좋았는데.. 포항에 사는 사람이

이런 엉터리 물회를 먹어보긴 처음이다. 연명항 위쪽 도로로 올라가니 제대로

된 활어 물회집이 보인다. 

반쯤 얼은 생선으로 만든 최악의 물회

식당을 나와 진주에서 혼자 고향집을 지키고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내일까지 그곳에서 쉬고 월요일부터 다시 섬여행을 하려고 한다.

작년 여름 여행 때 강행군하다가 체력 저하로 여행도중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나이를 생각해서 움직여야 할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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