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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봄 여행 - 산청 대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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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31(수)

여행 열흘째.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해 진주 친구 집으로 피신해서 하룻밤을 보냈다.

친구는 일찍부터 마당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오랫동안 묵혀둔 고향집이다 보니

잔디가 많이 죽고 잡초가 무성한 것은 당연하다. 

2년 전 퇴직하고 비어있는 고향집으로 혼자 내려와 집 뒤편 대나무 숲 제거,

경사면 상단에 배수로 설치, 건물 외벽에 단열재를 부착하기 등의 작업을 하고

이제는 살만한 집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하다.

그동안 손보고 가꾸느라 꽤나 고생을 많이 했지만, 내려온 첫해 겨울은 추위서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 

혼자 살고 있으니 자주 이곳에 와서 쉬었다 가라고 하다.

잡초제거를 하고나니 잔디가 얼마 없다.

다행히 어제보다는 미세먼지가 덜한 것 같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산청 대원사로 갔다.

전국적으로 같은 이름의 대원사가 많다. 그중 이곳 산청 대원사 계곡이 유명하다.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누가 나를 부른다.

서울 사는 고교 동창생 병섭이다. .

은퇴하고 놀러 다니다 보니 이런 곳에서 동창생을 만나는 경우가 생긴다.

오늘 만난 친구까지 모두 고교 동창생이다.

 

대원사 최고의 절경인 '용소'
100년 동안 용이 살았다는 용소
대원사 계곡 마지막 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
마지막 마을인 유평마을

계곡 따라 유평마을까지 다녀와서 대원사 경내로 들어가 본다.

산청 대원사는 비구니가 있는 사찰이다. 그래서인지 아담하고 소박해 보인다.

방장산 대원사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에 민물 매운탕을 잘하는 집이 있다기에 그곳에서 점심을 하였다.

빙어 튀김과 메기 매운탕을 시켰는데 맛이 훌륭하다. 내친김에 소주 한 병을

혼자 마시고 술 못하는 친구에게 차키를 넘겼다.

길가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지금 남도 지방은 어디를 가든 벚꽃이 절정이었다.

당초 계획은 서해안 쪽까지 올라가면서 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심한 황사와 미세먼지로 진주 쪽으로 와 버렸으니 이번 여행은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다음에 다시 완도부터 시작해서 서해안을

따라가는 여행을 해야겠다.

친구가 저녁은 추어탕 잘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다.

그동안 혼자 식당 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했던 모양인지,

아니면 맛있는 것 맛보라는 것인지? 

추어탕 맛도 대만족이었다.  밑반찬으로 싱싱한 갈치구이까지 준다.

시골마을이지만 이 동네에 맛있는 식당이 많다고 하며 지리산 흑돼지,

냉면도 다음에 맛보자고 한다.

집을 나서 길 떠날 용기만 내면 여행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

코로나에 대해서도 안전하게 여행을 한 2021년 봄 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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