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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카달루냐 미술관까지 2023.10. 7 (토) 육개장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메트로 L1선을 타고 카달루냐 광장으로 갔다. L1 선은 노후화되어 객차 내부의 행선지 전광판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구글맵을 보면서 내려야 할 역을 확인한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답게 젊은 여성들의 과감한 패션이 아침부터 보인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젊은 여성이 가슴골이 보이는 옷을 입고 편의점에서 계산할 때, 직원이 잠시 가슴을 봤다고 성희롱으로 고소당했다는 어이없는 뉴스 기사가 생각났다. 카달루냐 광장 벤치에는 여행객인지 노숙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루한 형색의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있다. 식수대로 와서 양치질도 한다. 광장바닥에 여행용 가방을 곁에 풀어두고 음악을 들으면서 누워있는 사람을 보니 세상에서 제일 속 편한 사람 같다. 누군가 말했.. 더보기
바르셀로나 2 : 카사 밀라 및 불화의 사과 블록 2023.10. 6(목) 당초 계획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고 산 파우병원 및 구엘공원을 보기로 계획하였으나, 시간상 여유가 없어 건너뛰고 '카사 밀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골판지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 보인다. 카사 밀라(밀라의 집)는 부동산업자인 밀라가 '카사 바트요'와 같이 아름답게 지어달라고 가우디에게 의뢰한 주택이다. 이에 가우디는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는 몬세라트 산의 거대한 바위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였으나 주변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조롱과 건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건축주 밀라와의 7년간 소송에 시달려야 했다. 이로 인해 가우디는 “앞으로 절대 개인주택은 짓지 않겠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사연을 지닌 주택이니 호기심이 발동한다. 독특하게 생긴 건축물.. 더보기
바르셀로나 2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023.10. 6(금) 오늘도 조금은 더운 날씨다. 보름 전, 성당 예약 사이트로 들어가 보니 10월 6일은 10시 15분 입장권이 남아 있어 26유로(38,000원)에 구입하였다. 9시에 오픈을 하므로 혹시 일찍 가면 입장시켜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숙소를 나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T-casual (10회권)을 11.35유로에 구입하였다. 1회권은 2.5유로 하므로 본인의 여행 스케줄에 맞춰서 선택하면 된다. 스페인 인구는 4,674만명이며, 1인당 국민소득이 30,157달러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나 국토면적은 약 50만 Km2로 한반도의 2.3배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인물은 안토니오 가우디 코르네트(1852~1926)이다. 미술가로는 15세기 이탈리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더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착 2023.10. 5(목) 어제 저녁은 안양 아들집에서 보내고, 오늘 10월 5일 11시 5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바르셀로나로 출발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서인지 인천공항 제1터미널은 한산했다. 지금은 수화물 탁송까지도 셀프로 해야한다. 출국심사대를 통과하면서 선크림은 용량 초과로 버려야만 했다. 100ml 이상은 안된다고 한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보다. 봄에 며느리가 준 좋은 제품이었는데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인천에서 바르셀로나 엘프라트공항까지 직항 편으로 9,606Km , 14시간이 걸린다. 작년까지는 이 정도 거리는 쉽게 다녔는데 이제는 힘들다는 느낌이 든다. 좌석 모니터상의 비행기록을 본다. 중앙아시아 내륙국가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걸쳐있는 염호인 아랄해를 지나 튀르키예 북쪽 흑해연.. 더보기
왜 여행을 할까? 2023. 9.30(토) 10월 4일이면 또다시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요즘 뉴스에 유럽은 몰려드는 여행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여행의 첫 방문국인 스페인의 사라고사, 톨레도 등은 아직도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4도까지 올라가고 있다. 한 달간 여행을 하려면 날씨는 중요한 요소이다. 더위에 약한 나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은퇴 후 지난 몇 년 동안 혼자서 해외로 여행을 왜 다녔을까? 여행을 하다 보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고 긴장도 되지만 여행에서 얻은 기억들은 한결같이 좋았다. 건강한 스트레스에 대한 즐거움이었다. 30년 이상 직장 생활하면서 좋은 기억들도 많지만 직급이 올라 갈수록 받는 스트레스는 비례해서 가중되었다. 흔히들 "급여는 스트레스의 대가이다" 라고 말.. 더보기
나 홀로 가는 해외여행, 준비 과정도 즐겁다. 2023. 9.21(목) 추석연휴 다음날부터 한 달간 유럽여행을 떠난다. 준비 마지막 단계인 현지 숙소, 도시 간 이동에 필요한 항공기, 기차, 버스 편을 예약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지만 혼숙형태의 호스텔이나 도미토리 형태의 숙소가 아닌 혼자서 묵을 수 있고 인터넷 사정이 좋은 곳을 찾다 보니 자연히 비용이 많이 든다. 유럽에서 가성비 있는 호텔을 찾기는 어렵다. 첫 방문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숙소를 찾기 위해 며칠 동안 인터넷을 뒤지다 찾은 호텔을 예약하면서 체크인 날자를 11월로 잘못 지정해서 예약하는 바람에 4일 동안의 숙박비 전액을 환급받지 못하고 날려버렸다. 한 두번 하는 해외여행도 아닌데, 너무 몰입해서 찾다보다 어이없는 실수를 한 것이다. 항공..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주요 도시 시내 교통 이용 방법 2023. 9.14 (목) 해외 배낭여행을 하게 되면 방문하는 도시의 대중교통편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페인, 포르투갈, 파리, 로마의 대중교통편을 정리한 것임. (스페인) 1.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 가기) 공항버스(A1) : 편도 5.9유로, 왕복 10.20유로. 버스 승강장 옆에 자판기 두 대가 있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로 내릴 수 있어서 편리함. 24시간 운영 (시내 대중교통) T-Casual : 10회 기준 11.35유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 지하철역 어디에서나 자동판매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2. 사라고사 : 현금승차 1.4유로 3. 마드리드 메트로 : 멀티카드(교통카드) 구입 사용 (발급비 2.5유로) -. 1회권(Zona A, 2유로) : 이.. 더보기
가을 해외 여행을 스페인에서 시작하기로 한 이유 2023. 6.30 (금) 나 홀로 가는 해외여행 준비는 항상 3~4개월 전부터 조금씩 준비한다. 더운 날씨와 혼잡한 여름 휴가철을 피해 추석 연휴가 끝나면 한 달간 일정으로 출발할 것이다. 벽에 걸어 둔 세계지도를 보고 어디로 가야 할지 부터 정해야 한다. 세상은 넓고 가고 싶은 곳은 너무나 많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 이번 여행은 스페인으로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몇 년전 남미 여행을 하다 보니, 스페인의 많은 흔적들을 보고 여러모로 놀라움을 금할 길 없었다.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유럽대륙의 남서부 끝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서양 및 지중해와 맞닿아 있다. 포르투갈은 15세기부터 대서양 진출로 대항해 시대의 서막을 열었고, 스페인은 이사벨 여왕의 후원으로 콜럼버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