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27 (목)
비엔티안 시내에서 불상공원을 가려면 딸랏싸오 아침시장(Morning Market)에 있는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한다.
구글맵에 버스터미널을 치면 나오지 않으니 반드시 딸랏싸오 아침시장을 찍고 가야 된다.
여기서 불상공원 (현지인은 타티야라고 함) 가는 14번 버스를 타면 40여 분 걸려서 갈 수 있다.
요금은 버스에 타고 있으면 조수나 기사가 직접 받으러 온다. 18,000 낍(1,200 원)이며 차표 영수증을 준다.
불상공원 도착 10여 분을 남겨두고 태국으로 넘어가는 국경통과소(Thanaleng Border Crossing)를 거쳐간다.
이후 메콩강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도로변에 불상공원이 보인다. 차량 오른편에 앉으면 금방 알 수 있다.
불상공원 입장료는 6만 낍(4,000 원)으로 라오스에서는 조금 비싼 편이다. 방문객 대부분이 단체 관광객이며
개인적으로 오는 경우는 드물다.
비엔티안에서는 딱히 볼거리가 없다 보니 이곳이 단체 관광객의 단골 방문처이다. 여기 있는 불상들은 누가 만든 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콘크리트로 만든 것이다.
검게 변색된 표면들이 제법 세월의 흔적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콘크리트에서 흔히 나타나는 잔 크랙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콘크리트 불상과 함께 부겐베리아가 만발해 있는 터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다.
(식물사전에서는 부겐빌레아라고 하며, 영어식 표기는 Paper flower이다.)
색상은 분홍색, 빨간색, 흰색, 노란색 등으로 다양하다. 우리가 잘못 꽃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색상은 포이며, 실제 꽃은
흰색으로 포에 싸여 있어 자세히 봐야 조그마한 꽃을 볼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의 콘크리트 불상 사진들이다.
위의 사진은 부처님이 누워 있는 와상이다. 부처께서 80세에 열반에 드실 때 모습이라고 한다.
길이가 50미터나 된다고 한다. 부처님이 열반하시게 된 이유는 독성이 있는 음식을 잘못 드신 것으로 추정하지만,
누워계시는 와상의 모습을 보면 열반할 적 모습인지 그냥 누워 계시는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머리가 북쪽을 향해 있고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서쪽을 향해 팔베개를 하며 두 다리가 곧게 뻗은 모습이면
열반하는 모습의 부처상이라고 한다. 석가모니는 사라수라는 나무아래서 열반하셨지만 태국의 사찰에서는
사라수를 포탄나무로 잘못 알고 포탄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포탄나무의 붉은색 꽃은 크고 예뻤다.
손이 많은 부처상으로는 관세음보살 상이 대표적이지만 손은 다양한 능력과 지혜, 힘 등을 표현한다.
위의 사진은 반은 인간, 반은 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인도 신화에도 나오는 나가(Naga)이다. 힌두교 창조신화에도
나가가 나오며 불교에서는 수문장으로 여긴다. 우리나라 사찰 입구에 있는 4대 천왕과 같은 역할인지는 모르겠다.
인도에서 본 나가는 코브라 형태가 많았다. 그러고 보니 불교, 힌두교의 발생지 모두 인도여서인지 두 종교의
모습이 혼재되어 있는 듯하다. 원숭이 상, 돼지 상 등등.. 종교적 지식이 없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길이가 족히 20미터가 넘어 보이는 롱테일 보트이다. 대신 폭은 매우 좁아 한 사람만 앉을 수 있다.
오늘 날씨는 강렬한 태양으로 매우 따갑다. 조금 돌아다니니 머리가 익는 것 같고 가벼운 어지럼증이 생긴다.
대신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금방 몸이 편해진다. 부겐베리아 그늘에서 한참을 쉬며 몸을 추슬러 본다.
비엔티안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버스정류소에서 기다리니 다행히 오래지 않아 미니버스가 온다.
올 때는 대형 버스를 타고 왔으나, 갈 때는 미니버스를 탄 셈이다. 모두 녹색버스로 비엔티엔 모닝 마켓이 출발지이며
종점이었다. 요금은 18,000 낍으로 동일하다.
단체 관광객을 제외하곤 도로에 서 있는 러시아 여성과 남편이 혼자 여행하는 관람객 전부인 것 같다.
오늘은 조금 움직여서인지 바디 배터리가 61 % 남았다. 그럼에도 뙤약볕에 더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이다.
일단은 에너지 충전을 위해 적당한 식당을 찾아 해산물 볶음밥과 볶음 돼지고기를 시켰다.
훌륭한 맛이었으며 특히 잘게 썬 마늘과 함께 볶은 돼지고기 맛은 매우 고소했다.
생수 한 병 포함해서 135,000 낍(9 천 원)을 받는다.
에너지 충전을 한 뒤 내일 방비엥(Vang Vieng)으로 가기 위해 밴을 예약하러 갔다.
구글지도에 Mini van to Vang Vieng을 입력하면 된다. 사무실도 없이 도로변에 매표원이 있다.
오전 9시, 12시 등 하루 3 번 운행한다. 120,000 낍(8천 원)을 주고 오전 9시 출발 편으로 예약하였다.
방비엥까지는 1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라오스 화폐도 다양하다. 10만, 5만, 2만, 일만, 5천, 2천, 천, 오백 낍의 8종류에
신권과 구권까지 섞이면 정말 혼란스럽다.
베트남 여행 때 다이소에서 천 원주고 산 지퍼백을 활용하여 직접 만든 지폐 지갑을 이용하니 정말 편하다.
금액별 지폐를 별도로 넣어 보관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혹시 누가 내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지갑을 만들
생각이면 반드시 연락을 주시길...
현지인도 내가 만든 지갑을 보더니 엄지 척을 한다.
저녁에 메콩강 야시장을 나가보니 강둑을 중심으로 강 쪽으로는 식당들이 즐비하고 반대편으로는 각종 잡화류 및
옷가게들이 매우 길게 늘어서 있다.
라오스 국화인 플루메리아 꽃으로 장식된 가로등이 보인다.
플루메리아 꽃은 흰색, 붉은색, 노란색 등으로 다양하나 계절적으로 지금은 개화기가 아닌 것 같다.
잎은 다 떨어지고 꽃만 남아 있는 것들도 많이 보였다.
꽃들이 집단으로 무리를 이루고 있는 이 나무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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