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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여름 여행 4일차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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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24 (목)

 

오래전, 목포에 한번 와 본 적이 있지만 유달산 야경 기억만 남아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유달산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해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유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적봉도 바로 코앞에 있다. 노적봉을 보며 유달산 1등 바위 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햇살까지 뜨거우니 금방 땀이 난다.

노적봉

유달산 안내도를 보니 유달산 전체를 돌아보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후덥지근한 더운 날씨에 전체를 돌아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유달산 형상이 1등 바위에서 3등 바위까지만 가도 목포를

사방으로 다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포

일등바위로 가다 보니 부동명왕상이 절벽에 새겨져 있다.

부동명왕은 밀교의 대표적 명왕으로 힌두교 시바신의 이명(異名)이

그대로 불교에 채택된 것으로, 1920년대 말 일본인들이 일본 불교의

부흥을 꾀하고 그들의 종교적 침략 수단으로 유달산 바위 곳곳에

그들이 숭배하던 불상을 새겨 놓았다고 하니 흉물스러운 아픈 역사의

기억이 이곳에도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새겨 놓은 흉물, 부동명왕
목포대교
목포시내 및 케이블카

전국 어디서나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한 곳은 관광 성지화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훌륭한 관광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 풍경 또는 아름다운 영상미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니 당연히 사람이 몰리게 되어 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사진 한 장 남기기를 원한다.

목포해양대학 및 목포대교
유달산에 가장 높은 일등바위 (해발 228m)
목포해양대학으로 실습선이 들어 오고 있다.
3등 바위에서 본 2등 바위
삼등 바위에서 바라 본 목포
수행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는 바위

조각공원 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화려한 수국이 보인다.

6월에 볼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꽃이 수국이 아닐까?

조각공원
조각공원 분수대
수국정원

조각공원을 내려와 옥단이 길을 찾았으나, 안내판은 보이지 않고

더운 날씨에 헤매기 싫어 삼학도 이난영 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옥단이 길 근처 상가 거리

이난영 공원에 영호남 화합의 의미인지 경북도민의 숲이 있었다.

이제는 정치꾼이 만든 영호남 지역 갈등에서 벗어나야 할 텐데... 

이난영 공원에 있는 경북도민의 숲

이난영 공원과 붙어 있는 김대중 평화센터이다. 둘러보니 특별한 것은

없고 전두환만 연상된다.

평생 감방에서 죗값을 치러도 부족할 텐데, 여전히 잘 살고 있는

전두환을 보면 뭔가 잘못되어도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국민 동의도 없이 사면과 용서를 정치 수단으로 이용한 결과이다.

많은 국민은 아직도 힘들고 괴로운데...

김대중 평화센터

김대중 컨벤션센터에는 5.18 광주 민주항쟁 당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참혹한 사진을 보니 그저 마음이 착잡하다.

5.18 관련 사진을 보고 우울하던 마음이 아름다운 들꽃을 보니 진정이 된다.

많은 사람이 다니는 목재 계단 틈새에도 꽃은 아름답게 피었다.
이난영 노래비 '목포는 항구다'

삼학도 공원, 이난영 공원, 김대중 평화센터까지는 연결되어 있으므로 

시간이 되면 천천히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뙤약볕에 전부 돌아보기는 무리가 있어 체력에 맞게 움직이기로 하고

목포 근대역사관으로 이동하였다.

 

목포 근대역사관 옆에는 국도 1,2호의 시작점을 알리는 기점 기념비가

서 있다.

국도 1호선은 목포에서 판문점까지 496Km, 국도 2호선은 목포에서

부산까지 351Km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영사관 건물 앞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당시 일본 영사관은 현재 목포 근대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목포도 일본의 수탈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은 도시였다.

역사관에 걸려있는 독립가
일본식 가옥
동양척식회사였던 곳을 지금은 목포근대역사 2관으로 사용
목포진지
목포진지

저녁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이다.  일찍 숙소를 잡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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