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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23 (화)
여행 이틀째이다.
아침 9시 손자 유치원 등교를 시키고 통영 미륵산으로 출발한다.
거제 및 통영은 몇 번 여행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미륵산에만
다시 올라가 보기로 한다. 미륵산에 올라가는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과 미래사 주차장에서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하므로 걸어서 오르기로 한다.
아무도 없는 숲길을 새소리 들으며 야생화 구경하면서 걷다 보면
쉽게 정상에 도달한다.
미륵산을 내려와 사량도에 들어가기 위해 통영 가오치항
사량도 여객터미널로 갔다. 여기도 한산하니 아무도 없다.
마지막 배가 출항할 때까지 한 시간 이상이 남았다.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마지막 배편으로 사량도로 가다.
사량도 일주도로를 한 바퀴 돌아보니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벚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구글 위성지도에서 사전에 봐 두었던 곳에 오니 하룻밤 야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홀로 여행을 하니 야영도 단출하다.
일인용 텐트를 설치하고 육개장에 햇반이면 족하고 와인까지 있으니
더 이상 필요한 게 없다.
조용히 머물다 흔적 없이 떠날 수 있으니 이 또한 혼자 하는 여행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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