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 3 (목)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다. 코로나 시국에 행여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오늘은 대학 수능일임에도 거리는 조용하기만 하다.
아름다운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수월봉을 거쳐 서귀포까지 갔다.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의 해수욕장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탐라해상풍력발전소를 지나게 된다.
수월봉은 1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생성된 화산체이다.
수월봉에 오르면 차귀도 및 누운 섬, 산방산,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래전 차귀도에도 4~5가구가 살았는데, 1970년대 추자도 간첩사건 후
정부에서 주민을 이주시켜서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되었다고 한다.
추자도는 2개의 섬으로 되어 있고, 추자도 오른편 섬은 사람이 누운 형상을
하고 있어 누운 섬이라 부른다. 수월봉에는 기상관측소도 있다.
몇 해 전부터 운전만 하면 눈앞이 흐려져서 운전하기 불편하다.
오늘은 정도가 심한 것 같다. 다행히 도로가 한산하다.
겨울 동백을 보기 위해 카멜리아 힐에 도착하니 정오가 되었다.
8천 원을 내고 들어가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동백나무를 볼 수 있다.
온실도 2개가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서 두어 시간 보내기에 좋다.
오설록 녹차 박물관 및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서 녹차밭 사진 몇 장 찍고 그곳을 떠났다.
제주시로 가는 도중 작은 마을에 향토음식인 고기 국숫집이 보인다.
작은 규모의 식당인데 한 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국수를 시켜 늦은 점심을 하였다.
국수에 육수를 붓고 삶은 돼지수육을 곁들인 것인데,
깍두기와 김치까지도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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