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18
추석 연휴를 보내고 9.18~10.22까지 34일간 미국 서부에서 살아 보기로 한다.
금년 2월 포스닥(post doctor) 과정으로 스탠퍼드대학으로 간 사위 및 딸과 손자를
보기 위해서이다.
40여 일 넘은 남미 여행의 끝자락인 금년 3월 말경, 마이애미에서 며칠 머물 때
샌프란시스코를 잠시 들러 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집사람과 함께 여유롭게
다시 미국을 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귀국했었다.
어느덧 미국으로 간지도 6개월이 되었으니 자리도 잡고 적응을 잘하고 있겠지만
만 4살인 손자가 보고 싶다. 어린이집에 다닌다고는 하지만 한창 우리말을 습득
해야 할 시기에 새로운 언어와 낮 설은 환경에 접하게 되었으니 은연중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미국에서는 만 5세가 되면 무료라고 하지만 지금은 매월 130만 원이
넘는 보육료를 내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수시로 동영상 통화도 하고 밴드에 올라온 사진 들을 보면 그곳 생활이
실시간으로 파악되고는 있지만, 부모 곁에서 생활하던 때만큼이야 편할 수는 없겠지.
은퇴하고 나서는 손자 들의 재롱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는데 곁에 없으니
마음이 허전하고 더욱 보고 싶어 진다..
4월경에 "미국 언제 올 거냐?"는 딸의 연락을 받고서 추석 지나고 가겠다는 답을
한 뒤, 마음 변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미국행 항공권부터 예매하였다.
나 혼자 간다면 굳이 비싼 직항 국적기를 타지 않았겠지만 집사람과 같이 가야 하니
아시아나 항공편을 선택했다.
해외 항공권은 가능한 일찍 할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하여 5월 초에 샌프란시스코
왕복표를 80만 원에 구매하였으나, 8월 초에 조회해 보니 같은 조건으로 10만 원 이상이
저렴하다.
예약 취소 후 재 구매하려니 페널티가 10만 원 이상 발생하므로 귀국 일정만
당초보다 10일 더 연장해서 항공권을 재발급받았다..
금년 2월 남미 여행 때만 하여도 환율이 1달러당 1,120원대였다.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등으로 8월 중순 현재의 환율은
달러당 1,220원을 넘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딸은 환율차로 인해 연초 대비 생활비가
10% 이상 더 들어서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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