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26(일)
이곳 백암에는 이슬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온천탕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아침 식사를 마치니 어느덧 10시가 되었다.
Check out을 하고 포항으로 가기 위해 국도 7호선으로 올라왔다.
국도 7호선은 부산에서 출발하여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 동해안 도로이다.
개인적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며 크고 작은 어촌을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지난 30여 년 동안 수없이 많이 다닌 도로이지만 고래불해수욕장에 들어가 본 적은
오늘이 두 번째이다.긴 백사장과 송림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고래불 해수욕장처럼 건강하게 자연적으로 조성된 사구를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많은 해안가들이 인공구조물로 인하여 해안침식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4대 강 사업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욕심이 만든 재앙이라 생각한다.
자연은 웬만하면 자연에게 맡기는 것이 여러 가지로 맞다. 인간의 욕심이 자연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인도 오리사주 파라딥에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현지답사를 한 적이 있다.
잘 발달된 해안과 모래언덕(사구), 맹그로브 숲을 보면서 산업화와 자연보호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물론 정치적인 문제나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몰라도, 제철소가 건설되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는 것보다
자연훼손을 더 우려하여 끈질기게 반대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기억난다.
그래서인지 오늘 이곳에서 잘 발달된 건강한 모래언덕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국도 7호선에서 해안가로 차를 돌려 들어오면 고래불해수욕장에서 강구까지 해안을 따라 드라이빙할 수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대진해수욕장, 대진항 , 축산항을 거쳐 강구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 길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도보와 자전거 코스의 백미인 것 같다.
(대진항)
작은 어선이 들어온다. 아침 6시에 출항해서 지금(12시 조금 지남) 들어온다고 했다.
잡은 고기는 도다리였으며, 활어 수집차량들이 기다렸다가 현금 주고 즉시 싣고 가곤 했다.
Kg당 만원에 거래가 되는 것 같았다. 죽도시장에서는 양식 도다리를 Kg당 2만 원에 팔고 있다.
자연산은 횟집에서 소비자에게 얼마를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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