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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영양 주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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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관광지를 돌아보고 나니 어느덧 오후 1시가 되었다.

배도 고프고해서 식당을 찾아 영양시장으로 향하였다.

작년 가을 영양시장에서 주실마을까지 도보로 외씨버선길을 트레킹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가을인지라 단풍이며 가을 들꽃들로 인해 시골의 정겨운 풍취를 느낄 수 있었지만

오늘은 마냥 황량하기만 하다.  마음에 쏙 드는 식당 찿기도 어렵고..

워낙 작은 마을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 

 

객지로 여행다니다 보면 가장 편한 식당 중 하나가 자장면 집이다.

영양시장 입구 자장면집이 있어 들어 갔으나 오늘은 면이 다 떨어져 추가 주문을 받을 수 없단다.

근처에 자장면집이 하나 더 있었으나 휴업상태였고, 더 이상 자장면집은 이곳에 없다.

 

동네를 다 휘젓고 다닌 결과, 마땅한 식당을 찾을 수 없어 돼지국밥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대충 한끼를 해결하였으니 주실마을을 둘러보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백암 온천으로 가야 한다.

주실마을은 영양군이 자랑하는 세 사람의 문학가 중의 한 사람인 조지훈(본명:동탁)의 생가가 있는

한양 조씨 집성촌이다.

 

또 다른 두 명은 시인 오일도의 생가가 있는 감천마을과 소설가 이문열의 생가가 있는 두들마을이다.

선바위관광지에서 오일도 생가까지 트레킹 코스가 잘 되어 있으니 다음에 한번 걸어 보아야겠다.

 

(지훈문학관에 주차하고 동네 한 바퀴 답사 시작)

 

 

(지훈 시공원 내 세워진 시비석들)

 

 

 

 

얇은사 하이얀 고깔은 / 고이 접어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좌측으로부터 낙화 , 파초우 , 승무 순으로 세워진 시비)

 

 

(조지훈의 생가 호은종택) : 규모가 꽤나 크다.

 

 

 

 

 

(옥천종택) : 17세기 말 건립된 것으로  조선 숙종 때 과거 급제한 옥천 조덕립의 옛집이라 추정.

 

 

 

고택을 구경하다 보면 기회가 되면 한옥에서 여유롭게 살아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놀고, 뜨끈한 온돌방에서 지친 몸도 치유하고

텃밭에서 싱싱한 먹거리도 직접 재배하며, 도시의 소음과 공해에서 벗어난

그리하여 어느 정도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영혼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에서 외로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번 살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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