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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미여행 29~30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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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15()

 

우수아이아에서 정오에 비행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다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황토색 빛을 띤 대서양을 끼고

 

넓은 평원으로 되어 있다.  바다만 제외하면 남미 올 때 경유한 미국 달라스 풍경과

 

비슷해 보이며 도시가 질서 정연한 바둑판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공항에서 국회의사당 옆 숙소까지 택시로 30분간 타고 오면서 본 시내 풍경은 매우

 

깨끗하며 유럽풍의 건물과 군데군데 있는 소공원 등이 인상적이다.

 

한 때 남미 최고의 경제력을 가진 부유한 국가였던 면모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동안 보아왔던 남미 다른 도시와는 많이 다르다.

 

세련되고 멋있어 보인다.

 

숙소에 짐을 풀고 2시간 가량 주변 거리를 돌아보니 역시 매력적이다.

 

예약한 숙소는 제법 좋아 보이지만 인터넷 사정은 엉망이다.

 

방에 들어 오니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다. 4일 동안 머물 호텔인데 여행기록 및 자료정리에

 

애를 먹게 생겼다.

 


2019. 3.16 (토)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럽 스타일의 석조건물이 즐비하다. 오늘은 숙소에서 가까운

대통령궁을 기점으로 투어를 시작한다.
가는 도중 세계에서 가장 차도가 넓은 7월 9일 거리를 만난다. 당초에는 왕복 20차선이었으나 지금은

18차선이 되었다고 한다. 멀리 부에노스아이레스 건립을 기념하여 세운 오벨리스크도 보인다.


도로에는 포탄 형상을 한 경계석으로 인도와 차도를 분리한 것이 인상적이다.

대통령궁 근처에는 경찰이 제법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아주 적은 병력이지만

데모 군중에 대비한 것이라 한다.

어제 공항에서 택시를 탈 때도 숙소 근처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데모가 있어 숙소까지 못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대통령궁 코 앞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구경하며 다닐 수 있다.


대통령궁은 ‘5월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1810년 5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5월 혁명을 기념하여

붙인 광장 이름이다. 분홍색의 대통령궁은 페론 대통령 집권 시에 영부인 에비타(에바 페론의 애칭)와 함께 선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10만 명이 넘는 군중이 모였다고 한다.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하여 2시간 여 주변을 돌아보고, 탱고 발상지인 오래된 항구도시 보카 지역으로

택시로 이동하였다.  

‘라 보카’ 지역의 중심지인 까미니토 거리는 화려한 색상으로 도색된 건물과 벽화 들로 인하여 

이곳을 방문하는 이방인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몇 군데 레스토랑 앞에서는 탱고 춤을 시연하고 있다. 조그만 항구도시는 온통 식당, 카바레, 바, 노점상으로

채워져 있다. 천천히 돌아봐도 2시간이면 다 볼 수 있다.

어릴 적 본 인기 만화영화 ‘엄마 찾아 3만 리’의 주인공 마르코가 엄마를 찾아가는 첫 무대가 이곳  ‘라 보카’

항구이다.

 

상가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메시 그리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 게바라,

페론 전 대통령의 부인 에바 페론의 동상 및 조형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을 떠나 다음으로 간 곳은 가족묘지인 ‘레콜레타’이다. 이곳에 가면 에비타(에바 페론)의 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에비타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배우가 된 후 페론 대통령의 영부인이 된

‘에바 두아르테’의 애칭이며, 에비타는 '작은 에바(Little Eva)'라는 의미를 지닌 그녀의 어릴 적 이름이다.

영부인이 된 후에도 노동자와 가난한 민중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였기에 지금도 아르헨티나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가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기간은 에비타가 24세 때 만난 쿠데타의 주역인 48세의 후안 도밍고 페론

대령과 만남 이후 불과 8년 남짓이었고 33살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었다.

에비타의 이야기는 뮤지컬, 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1882년 문을 연 레콜레타에는 아무나 묻힐 수 없다. 아르헨티나에서 부와 권세를 가진 자만이 묻힐 수 있다.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인은 꿈도 못 꾼다. 아르헨티나 국민이라면 이곳에 묻히는 것이 최고의 영예가

아닌지 모르겠다.

에비타가 묻힌 곳을 찾는 재미도 있고 묘지의 화려함도 있어서인지 방문객이 꽤나 많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와서는 탱고쇼를 반드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으로부터 이주해 온 노동자들이 건설한 도시이다. 
노동자들은 노동의 곤단 함을 풀기 위해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뜨겁게 연애를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적었기 때문에 남자 간의 경쟁은 치열했고, 탱고의 고수만이 여자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 사람들의 탱고 사랑은 매우 깊다.

- 대통령궁 및 5월 광장 풍경

 

 

독립기념 오벨리스크

 

- 탱고 발상지인 '라 보카’ 지역의 중심지인 카미니토 거리

 

- 가난과 우울함에 찌든 '라 보카'를 지금과 같이 아름다운 거리로 바꾸기 위해 수년간 파스텔 톤의 페인트를

  건물벽에 칠하여 화려하게 변신시킨 이곳 출생 화가 '낀껠라 마틴'의 동상

 

- 호세 데 산마르틴 : 아르헨티나 출신의 장군이며 페루의 정치가인 산마르틴(1778~1850)은 당시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던 남미의 남부지역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칠레, 페루를 독립시켰으며, 시몬 볼리바르와 함께 에스파냐로부터

  남아메리카를 해방시킨 영웅이자 아르헨티나 국민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 '엄마 찾아 삼만리'의 무대가 된 라 보카 항구

- 결혼 전 에비타가 근무했던 건물에 조성된 에비타 그래픽

- 가족 공동묘지인 레콜레타

-에비타가 묻혀 있는 묘 : 오른편 맨 아래 동판이 에비타.

 


- 소녀 옆에 있는 개의 코를 만지면 다음 세계에 공주로 태어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많이 만져 코만 녹슬지 않았다.

 

- 레콜레타(가족묘지) 입구 거리에서 탱고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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