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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국립공원 트레킹 (남미여행 2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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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14()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유람선 선착장 근처에 가면 국립공원으로

 

가는 승합버스를 탈 수 있다.

 

그곳에 가면 비글해협을 끼고 5~6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할 수 있다.

 

트레킹 출발지에 도착하면 세상의 끝에 있는 우체통이 있어 여기에 편지를 써서 넣을 수 있고

 

기념 스탬프도 찍을 수 있다.

 

바라보이는 해협은 바다라기 보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호수 같다.

 

매표소에서 받은 지도로 트레킹 코스를 확인해 본다. 시간상 트레킹 종점에 도착하면 버스를

 

타고 나와야 한다. 물론 도중에 되돌아 나오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싶다.

 

종점에 가면 오후 3, 5, 7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내가 출발한 시간이 9시이므로 오후 3시 차를 이용하면 될 것 같아트레킹을 시작하였다.

 

트레커도 많지 않고 길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6시간 정도 걸으면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도중에 휴게소 등이 없으므로 간식거리 등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울창한 산림을 걷다 보면 호수 같은 바다가 다시 나타나고, 다시 산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이곳 기후 탓인지 나무에는 겨우살이와 기생식물인 이끼 등이 잔뜩 붙어 있다.

 

수종은 단순해 보이고 천근성이며 침엽수가 대다수이다. 상록수라 할지라도 침상형의 잎 형태가 많다

 

많은 나무들이 넘어지거나 고사한 것으로 봐서 이 지역의 험한 자연환경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트레킹 코스에는 인위적인 구조물은 거의 없다. 겨우 방향을 표시하는 조그만 노란 말뚝이 전부이며 

 

쓰레기 하나 볼 수 없는 깨끗한 환경이다.

 

나뭇가지마다 경쟁적으로 붙인 각종 산악회 또는 단체 등의 리본, 구석구석 버려진 쓰레기 등을

 

연상케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자연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

 

어리석은 인간이 자연보호라는 명목으로 인위적으로 가꿀 때 자연은 멍들어 가는 것 아닐까?

 

정오 무렵 해변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먹는다 매처럼 생긴 새 한 쌍이 자연스럽게 곁에

 

와서 앉는다. 

 

4시간쯤 걷다보니 빙하 녹은 물이 고인 산중 호수도 있다.

 

트레킹 종점에 도달하니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앞이 확 터인 바다와 마주 보고 서 있는 설산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종점에서 버스를 타니 우체통이 있는 트레킹 출발지로 가지 않고 바로 시내까지 태워준다.

 

4시경에 숙소에 도착해서 그동안 밀린 여행기록을 정리하다 보니 자정이 넘었다.

 

내일은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동해야 한다.

 

버스로 이동하면 무려 3,100Km 를 36시간 걸려 가야 하는 먼 길이므로 비행기를 이용하여

 

3시간만에 가기로 한다.



 

 

- 세상의 끝에 있는 우체통

 

 


 

- 야생 블루베리도 따 먹고..

 

 

 

트레킹 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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