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나 홀로 한 달간 태국여행 (17일차 , 피사눌룩)

728x90

2018.10.17 (수)   최고온도 33도

 

밤새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아침이 밝아오자 곧장 숙소 앞 사원으로 나가 보았다.

때마침 승려들에게 사람들이 아침 공양을 올리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나와서 공양 거리도 준비 못했기에 거리를 두고 구경만 하였다.

 

사람들이 사원앞에서 음식을 사고 있었던 것이 공양드리려고 사는 줄을 모르고

'아침 먹을게 없나' 하고 둘러본 내가 멋쩍게 되어 버렸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모두 신발을 벗고 있다.

나 혼자 신발 신고 다리위로 올라가 버린 셈이 되었구나...

몰라서 한 일이니 용서해 주시길...

 

 

어제는 못 보았던 BUDDHA'S FOOT PRINT 간판이 보인다.

물론 입구에 서있는 부처상 앞에도 발자국 조형물이 있었지만, 건물 안에 들어가니 더 큰 발자국

조형물이 유리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 절에서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것은 봤어도 발자국을 보관하는 것이 신기했다.

그런데 발자국이 너무 크다. 설마 부처님이 공룡처럼 거인은 아니였을터인데..

길이가 1m 50Cm는 족히 되어 보인다.

 

 

 

실제 부처님 발자국은 아니겠지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본다.

부처님의 행적을 따라 속세의 우리들도 본받자는 의미 일까?

 

 

 

어제 봐 두었던 곳으로 가니 미니버스가 있다.

30밧 주면 터미널까지 곧장 간다.         

 

 

 

 - 수코타이 역사공원 앞 거리

 

피사눌룩까지는 시외버스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이지만 요금은 39밧(1,360원)이다.

차 안의 냉방상태가 좋아 목적지까지 그냥 곯아떨어졌다.

 

피사눌룩 터미널에 도착하니 또 툭툭이 기사가  '어디로 가느냐'며 접근을 한다.

모른 체하고 매표소로 가서 내일 갈 람빵 버스를 알아보니 지금 있는 버스터미널 1에서도

갈 수는 있으나 중간에서 내려야 하는 모양이다.

 

버스시간표까지 확인하고 나서 터미널 근처를 둘러보니 미니밴 정류소가 보인다.

그곳에서 얻은 정보는 람빵 가는 버스는 터미널 2로 가야 한다고 했다.

조금 기다렸다 미니밴을 타고 숙소까지 왔다. (20밧=700원)

툭툭이 탔으면 300밧은 달라고 했을 거다.

 

짐을 풀고 주변 볼거리를 검색해 보니 이 도시는 볼 만하게 딱히 없다.

어제 잠도 설치고 피곤도 하니 오늘은 숙소에서 푹 쉬기로 하였다.

오늘 묵을 숙소는 리조트인데 시설이 좋아 마음에 든다.

 

11시에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한숨 자고 나니 배가 고프다.

리조트 위치상 근처에 식당이 없다. 걸어서 1.2 Km 나가야 쇼핑몰이 있다.

배는 고프지만 뙤약볕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집에서 가져온 어포를 조금 먹고

다시 잠을 잤다.

 

한 시간쯤 후 일어 나 보니, 책상 위에 둔 어포를 조그만 개미들이 완전히 점령하였다.

봉지 안까지 빼곡히 개미들로 차 있다.

통째로 밖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릴 수밖에 없었다.

 

카톡으로 아들과 집사람과 통화를 하였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해가 지기 시작하려면 2시간은 더 있어야 하는데, 배는 고프다고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잠을 자고나도 입안이 까칠하고 머리가 조금 무겁다.

 

저녁 먹으러 가는 것이 오늘은 달갑지가 않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자 숙소를 나와 쇼핑몰 쪽으로 향해 걸어가다 보니, 낮에는 안 보이던 식당이

몇 군데 보인다.

낮에는 오픈하지 않고 저녁때만 문을 여는 식당이 많은가 보다.

 

 

금일 총 소요경비(숙박비 제외) : 380밧 = 13,300원

 * 저녁은 잘 먹어도 300밧 전후로 나오니 교통비만 잘 조절하면 장기여행 시 큰 도움이 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