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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월 추천 둘레길 - 호미반도해안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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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18 (일)

구정 연휴 마지막 날이다.

올해 구정은 다른때보다 조용히 지냈다.

서울서 내려온 아들가족도 어제 올라가고 나니 집에는 우리 부부만 남는다.

 

이제는 옛날 같은 명절 분위기도 나지 않는 것 같다.

내 어릴 적 명절은 정말 큰 행사였고,구정때는 친척간에도 세배 다니면서

빳빳한 신권으로 세뱃돈 받는 재미,가족들 모여 각종 오락을 즐기며 푸짐하게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정겨운 모습들은 이제 흘러간 옛 기억으로 남는다.

 

지금은 어른들 모두 안계시고 출가한 아들, 딸가족뿐이니 정말 단출하기 그지없다.

아들 가족은 서울서 내려오고 딸은 시댁인 서울로 올라가니 명절이래도 조용할 수

밖에 없다.

 

한 달 전부터 이석증이 생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집사람 때문에 

혼자서 호미반도해안둘레길을 다녀왔다.

가을에는 해안따라 해국이 예쁘게 피어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으나, 

겨울 바다도 나름대로 조용하고 운치가 있는 곳이다.

 

이곳을 두어시간 걷고 나면 머릿속까지 맑아지고 생기가 돋는다.

바다와 산,강을 끼고 있는 포항이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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