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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마드리드 2일차 : 스페인 국경일(10.1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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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목)

10월 12일~10월 13일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스페인 국경일이라고 한다.

시벨레스 광장으로 나가보니 도로는 차단되고 인파는 흘러넘친다.  마치 불개미떼 같다.  군악대 연주소리가 간간이

들리고 도로변은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시벨레스 광장 가는 길
도로 양편을 가득 채운 인파

스페인 경찰복장은 군화에 방탄복과 총기를 휴대한 SWAT 같았다.  복장에서부터 강렬함이 풍겨 나온다.

시벨레스 광장은 물론이고 주변 대로까지 모두 폐쇄되었고, 계속해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무엇 하나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겨우 인파사이를 뚫고 들어가서 멀리 있는 광장 분수대 사진을 찍고 밀려났다.  광장을 돌다 보니 경찰저지선에서

두 마리 사자가 이끄는  마차에 시벨레스 여신이 타고 있는 분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광장 쪽으로 계속 유입되는 인파를 기마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가로등까지 점령한 여성을 보안요원이 내려오라고 한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로 위 행사 상황을  볼 수가 없으니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싶기도 하다.  스피커에서는 군악대 연주소리가 계속 들려오지만 1시간 넘게 행진은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여성 같아 보였다.

언제 행진을 시작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리 선점을 포기하기로 한다.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드디어 왕실 기마 근위대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한쪽 도로를 꽉 채운 군대 의장대들이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시가행진 대기 중인 전투장비를 보니 세계 10대 군사대국인 한국에 비하면 초라하다.   대신 축제장 분위기처럼

시민과 함께 사진도 찍고 포즈도 취해주곤 한다.

인파 속을 헤치며 프라도 미술관으로 가려고 해도 도로가 막혀 갈 수도 없다.  어쩌면 오늘은 휴업일 것 같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조용한 레티로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아토차 역 방향으로 나아가니 농림부 청사가 있다.

농림부 청사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아토차 역 내부로 들어갔다.  지상과 달리 지하는 복잡하고 규모도 크다.  처음 아토차역을

이용하는 경우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일찍 와야만 할 것 같다.

아토차 역

아토차 역에서 레티로 공원 쪽으로 가다 보니 기마대가 행진을 위해 대기 중이다.  말들도 힘든지 연신 도로에 배변을

하며 줄에서 이탈하려고 바둥거린다.

 스페인은 시내 도로에서도 자전거 타기가 좋도록 되어 있어 자전거 및 전동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갑자기 굉음소리와 함께 오색연기를 뿜으며 전투기 편대가 순식간에 머리 위를 지난다.   계속 걷다 보니 연이어

각종 비행기들이 지나간다.

고야동상 쪽으로 가다 보니  '산 헤로니모 엘 레알'이라는 16세기 교회가 있었다.

산 헤로니모 엘 레알

시내 곳곳에 동상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동상의 의미 파악이 쉽지 않아 그냥 기록으로 남긴다.  시간 나면 나중에

알아보면 되니까..

고야 동상 쪽으로도 도로가 차단되어 나아갈 수가 없었다.  (레티로 공원부터는 다음에 기록함)

더 이상의 사진이 올려지지 않는다.  인터넷 문제인지 티스토리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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