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9 (일) 여행 23일째
셀축은 워낙 작은 도시여서 셀축 버스터미널에서 에페소스 유적지까지 2Km 이므로
시원할 때는 걸어가도 된다. 돌무쉬를 타면 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대도시 에페소스(EPHESUS)는
해상무역과 아르테미스 신전을 찾는 순례자를 통해 막대한 부를 모아 로마 다음으로
큰 도시로 성장한 적도 있다고 한다. 터키인이 즐겨 마시는 에페스(Efes) 맥주는
에페소스에서 딴 이름이라고 한다.
에페소스 입장료는 200터키 리라이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키 큰 소나무 길을 지난다.
에페소스 유적지를 한 바퀴 돌아보려면 3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생수는 필수적으로
챙겨 가야한다. 소나무 길을 지나 좌측은 원형극장, 켈수스 도서관(Celsus Library)
가는 길이고 우측 편으로 가면 메리 교회(Church of Mary)가 있다.
교회 가는 도중에 '항구의 체육관과 베눌라누스의 홀'이 있던 자리인데
지금은 빈 공터로 남아있어 안내간판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
왠 '항구'인가 의아해 하지만 고대 그때에는 항구에서 이곳 에페소스까지
연결되어 도시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래 조형도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된다.
교회를 되돌아 나오면 '극장 체육관'이다. A.D 125년에 건립된
목욕과 체육시설을 갖춘 복합단지였다.
규렛거리(Curetes Street)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공연을 펼친다.
도서관 방향으로 올라가면 '헬레니즘 분수 하우스(Hellenistic Fountain House)'가 있다.
물 마실 수 있는 우물이다.
대극장(The Great Theatre)에 가면 계단 끝까지 올라가 봐야 왜 경사를
급하게 해서 관람석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경사가 급할수록 아래 공연장까지
거리가 가까워 배우들의 표정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대극장과 마주 보고 아고라 광장이 있다. 무너진 잔재들을 보니
기둥과 벽으로 이루어진 회랑(Gallery)이 아고라를 감싸고 있었던 것 같다.
아고라 주위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었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유적지를 보는 즐거움은 그 시대의 생활상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아고라 광장 중앙에서는 정치, 경제 등에 대한 토론이 열띠게 벌어지고 있고
주변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상점들을 기웃거리는 장면이 연상된다.
켈수스 도서관으로 가다 보면 문을 지나게 된다.
도서관 가는 길에 발자국이 있다. 발이 작아야 미인이라고 단체관광객을
인솔하고 온 가이드가 설명한다.
켈수스(Celsus) 도서관은 2세기 초 아시아의 총독 켈수스 폴레마이아누스를 기념해서
그의 아들이 지은 건물이다. 지혜(Sophia), 덕성(Arte), 학문(Ennoia), 지식(Episteme)을
상징하는 여신상이 새겨져 있다. 여기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워낙 관광객이 많이 찿아오니 여러 가이드 말을 공짜로 귀동냥할 수 있다.
가이드 말로는 밑에 조금 남은 글씨만 진품이라고 한다.
도서관에서 아고라로 들어가는 남쪽 문이다.
안내간판에는 '사각형의 아고라 - 상업 시장'이라고 되어 있다.
사각형의 아고라를 중심으로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화려한 기둥 형식인 코린트식 잔재를 보니 그 옛날 아고라를 감싼 갤러리의
아름다운 모습도 상상이 된다.
켈수스 도서관과 서로 마주 보고 '사창가'가 있다. 공부하다 머리 아프면
머리 식히러 갔는 모양이다.
도서관을 지나 위쪽으로 가는 길을 가면 '하드리아누스 문(Hadrian's Gate)'을 지난다.
3층으로 된 웅장한 아치 형태의 문이었으나 1층 부분만 남아 있다.
하드라아스 문을 지나면 오른편에 '안드로클로스'를 기념하기 위한
건축물이 있고 건물 앞에는 물을 마실 수 있는 분수가 있었다.
맞은편에 공중 화장실(Latrine)이 위치하고 있다. 수세식 화장실이다.
조금 위쪽에는 '하드리아누스 신전(Hadrian Temple)'이 있다.
아치문 중앙에는 행운의 여신 니케가 있고 아치문 안쪽에는 메두사가 조각되어 있다.
옆으로는 바리우스 목욕탕이 위치하고 있다. 로마의 목욕탕은 하드리아누스가
남녀 혼욕을 금지하기 전까지는 혼탕이었으며 냉탕, 온탕, 열탕이 있었다고 한다.
혼욕이 금지된 이후는 남녀 간 입장 시간을 달리했다고 한다.
목욕탕을 지나면 '님파에움 트라이아니' 가 있다.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와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헌사하여 지은 건물 자리이다. (A.D 102~114)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헤라클레스의 문'이 있다.
헤라클레스의 문에서 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켈수스 도서관부터
100여 미터 정도의 거리이다.
또 몇 발걸음을 하면 '하이드리온 (Hydreion)' 분수가 있던 곳이다.
또 몇 걸음 올라가면 '멤미우스 기념비'가 있던 곳이다.
몇 걸음 또 올라가면 삼거리이다. 어느 쪽으로 가든 끝에서는 만난다.
삼거리 길에 있는 설명 없는 여신상 조각이 있다.
에페소스 유적지에 있었던 중요한 것들은 모조리 셀추크 시내에 있는 박물관으로
가져갔기에 서비스로 하나 정도 남겨두지 않았나 싶다.
진품이 아닐 수도 있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몇 걸음 가면 '도미티안 신전' 자리가 있다.
옆으로 도미티안 기념물 및 분수(우물)가 있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물의 궁전(Water Palace)'이라는 조그만 연못 자리가 있다.
물의 궁전을 지나면 또 다른 분수가 있던 자리를 끝으로 북문에 도착한다.
아래쪽의 남문에서 북문까지 오면서 북문 쪽에 있는 '음악당'과
'로디안 페리스타일 & 프리타늄' 이라는 신전 자리를 보면 에페소스 유적지를
모두 돌아보는 것이다.
북문으로 나가지 않고 혹시 빠뜨린 곳이 있나 싶어 다시 남문으로 되돌아 나간다.
그동안 엄청난 관광객이 들어와 있다.
에페소스에는 사람만 붐비는 것이 아니고 고양이도 많이 보인다.
고양이 사진 콘테스트...
본인 인증 사진 한 장은 남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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