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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산청 남사예담촌 및 거창 월성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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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5 (금)

황매산 철쭉 구경을 마치고 나니 10:30분 경이다.

이곳에서 약80 Km 떨어진 남사예담촌으로 출발한다.

 

남사예담촌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조그만 한옥마을이다.

고향 진주로 벌초때가 되면 국도를 이용하여 포항으로 돌아 올 때 몇번 지나간 적이 있다.

그때는 별 생각이 없어 지나쳤지만, 오늘은 특별히 찿아가는 형국이 되었다.

 

아파트가 편하고 장점도 많지만, 항상 내마음 한구석에는 조용한 한옥에서 살아보고 싶다.

특히 손자들이 올 때면 층간소음 문제로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세상이 각박하니 남과 사소한 문제라도 얽메이고 싶지 않다.

 

그래서인지 한옥이나 조용한 시골마을을 접하면 마음이 착잡하다.

그냥 과감히 도시를 탈출할 수 있는 용기가 내게는 왜 없을까?

 

남사예담촌 구경을 마치고 내친 김에 거창 월성계곡 수달래 구경까지 하기로 하였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가다보니 거창 동호정,거연정을 지나 육십령고개 입구에서

우회전하는 것이 아닌가.

이곳도 마찬가지로 포항~거창~장수간을 수없이 다녔지만 월성계곡이 여기에 위치해 있을 줄이야. 

 

오후부터 더욱 흐린 날씨가 결국은 비를 몰고 왔다.

월성계곡은 6Km 이상이다. 도로변 주차가 가능한 곳에 차를 세우고 계곡을 보니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을

찿기가 쉽지 않았고,갈수록 빗방울이 굵어 지는 관계로 차분하게 사진을 찍기도 어려운 형국이 되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사진 몇장 후딱 찍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니 갑자기 허기가 찿아온다.

거창에서 맛있는 음식이 어탕국수와 갈비탕 이라는 생각이 났다.

점심도 못먹고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비까지 맞고나니 따뜻한 음식 생각이 간절하다.

 

어탕국수를 하는 식당에 도착해서 어탕국수를 주문했는데 엉뚱하게 추어탕을 내어 준다.

그냥 조용히 주는대로 먹고 식당을 나오니 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다.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수승대둘레길도 한번 걷고 싶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새벽3시부터 움직인 거리가 540Km 이다.  꽤 많이 움직였지만 혼자 마음 편히 자유롭게

다녀서인지 피로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식당을 나오니 비는 더욱 거세진다.

 

비오는 날 운전하면 규칙적인 와이퍼 소리도 좋고, 비소리와 어울리는 음악은 더욱 좋다.

흐리다가 비 오는 도중 잠시 햇빛의 눈부심을 느끼다가, 창문을 조금 열고 달릴 때

차안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바람, 이곳 저곳 찿아 다니는 재미 등.. 

오늘은 나름대로 나만의 행복감을 마음껏 누려본다.

 

(남사예담촌)

 

 

 

 

 

 

 

 

 

 

 

 

 

 

 

 

 

 

 

 

 

 

(거창 월성계곡)

거창은 계곡 어디를 가나 우리나라 대표적인 화강암산지 답게 화강암이 많다. 

거창석,포천석,문경석 등이 대표적인 건축 마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렌즈에 뭍은 빗방울을  계속 닦았지만 ... 사진에 얼룩이 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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