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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5월의 여왕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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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20 (목)

올 해는 봄비가 유난히 잦은 것 같다.

5월 들어 과수원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어제 집으로 돌아오면서 보니 동네 도로변에 장미가 예쁘게 만발해 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일을 할 수 없으니 오래간만에 카메라를 들고

장미 사진을 찍으러 나가본다.

 

과수원일을 할 때는 종일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를 켜놓는다.

그러면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다. 어제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와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 노래를 들으면서 알고 있는 얕은 지식의 노래 이야기를

함께 일한 분들께 들려 주었다.

 

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전부 60세 이상이신데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노래를 들으면 눈물까지 나신다는 어머니가 계셨다. 이 노래를 들으면 나이 드신

부모들은 가슴이 심쿵해지게 되어 있다. 자식 키우고 살아온 부모들의 마음이

잘 반영된 노래이기 때문이다.

가수 김목경이 1980년대 독일 유학 시절 때 어느 노부부의 모습을 보고 지은

노래인 Sad story of old couple을 김광석이 리메이크해서 유명해진 노래이고,

최근에는 미스터 트롯 우승자인 임영웅이 불러 더욱 친숙해진 노래이기도 하다.

 

러시아 민요로 알려진 '백만 송이 장미'는 조지아 출신의 가난한 화가가 자신의

마을을 찾아온 프랑스 출신 여배우에게 한눈에 반해버려 전 재산을 팔아 마차

가득 장미를 채워 여배우가 묵고 있는 집 앞에 두었으나, 애절한 사랑의 고백도

하지 못하고 쓸쓸히 죽는다는 슬픈 이야기를 노래한 것으로 가수 심수봉이

'백만 송이 장미'라는 노래를 불러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노래이다.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면서 두 노래를 들어본다.

비 오는 날에 들으니 애절함이 더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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