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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17 (수)
정오 무렵 집사람과 함께 가까운 바닷가로 산책을 나가본다.
지난주 거센 풍랑으로 인해 해안가로 많은 미역이 밀려왔다.
사람들이 미역 줍기에 여념이 없다.
며칠 전에도 미역을 제법 건졌다. 요리해 먹으니 맛이 좋았다.
동해 바다는 자연산 돌미역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이맘때 채취하는 미역이 가장 부드럽고 맛도 좋다고 한다.
가격 또한 양식 미역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구경하다 조금 건져내다 보니 어느새 신발까지 벗고 물에 들어가 있다.
바닷물이 전혀 차갑지 않다. 봄은 바다에도 찾아왔나 보다.
30분가량 모은 미역량이 엄청나다. 아무 준비 없이 왔기 때문에
가져갈 방법이 없다.
지인에게 전화해서 차 몰고 오라고 부탁하니 큰 봉지 5개를
들고 오셨다.
4 봉지 가득 채워 반씩 나눠가지고 나머지는 다른 분에게 드렸다.
집에 도착해서 미역을 말리기 위해 화단으로 나가보니 동백꽃이
활짝 피어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면서도 안보이던 것이
오늘에야 제대로 보인다. 건물 옆으로 돌아가 보니 개나리도
활짝 피기 시작했다.
작년보다 조금 일찍 피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조금씩 우울해져 가는 이때
아파트 화단에 핀 동백과 노란 개나리만 보아도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 주 10여 일 홀로 발길 가는 대로 남도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때쯤이면 남도 바닷가는 벚꽃, 동백, 유채꽃, 진달래 등이
한껏 피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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