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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장시간 이동하다. (남미여행 33일차~3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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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19 ~ 3.20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1,300Km를 가야 한다.

오후 6:50분 출발 고속버스를 탈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느지막이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대통령궁으로 다시 나가 보았다.

오늘은 대통령궁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속는 셈치고 가 보니 11시 30분경 의장대를 태운 버스가 도착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든다.

12시에 한다고 해서 대통령궁 옆에 있는 은행 건물로 들어가 보았다.

높은 돔 형태의 천장으로 된 아름답고 유서 깊은 석조건물이다.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고 스페인어로 쓰여 있어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같았다.

 

12시가 되어도 근위병 교대식을 할 분위기가 아니다.

네덜란드 국기가 걸려있고 헬기가 내려앉고 하는 것을 봐서 외국 귀빈 영접행사 같다. 

근위병 교대식은 없는 것 같아 근처에 있는 지하철을 타고 한인타운으로 발길을 옮겼다.

 

A라인 지하철을 타고 30분가량 가면 종점까지 도착한다. 그곳에서 걸어 10분 정도

더 가니 한인 상가가 밀집해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마음에 드는 한인 식당을 찾아 김치찌개를 시켰다.

우거지 해장국, 냉면, 된장찌개 등 한국음식 7~8종류가 있었다.

밑반찬으로 어묵, 계란말이, 무말랭이, 미역무침 등을 주었는데 맛있다.

가격은 290페소(9천 원)였고 찌게 맛이 좋아, 밥 한 공기를 더 시켜 배를 채우고 나니

졸음이 몰려온다.

한인 식품점에 들러 라면과 쌈장을 구입해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여행 중 먹을 것이다.

 

오후 6시 50분 고속버스를 타고 꼬박 19시간이 걸려 다음날 오후 2시에 이과수에 도착했다.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는다.

 

화장실까지 딸린 남미의 2층 고속버스는 쾌적하여 장시간 여행을 하여도 특별히 불편함은 없다.

대신 운행 중에는 항상 에어컨을 가동시키기 때문에 춥다. 담요를 한 장 주지만 목까지 끌어

당겨 쓰고 나면 얼굴과 머리가 시려온다.

실내. 외 온도에 상관없이 항상 켜고 운행하는 것이 이곳의 룰이라고 하니 방법이 없다.

내부에 화장실까지 있으니 도중에 휴게소를 들러 쉬고 가는 일이 없고 2명의 운전기사가 

교대로 운전을 한다.

버스회사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간식거리 정도 이므로 별도로 추가 간식을 준비해 가야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다.

 

이제 여행도 막바지이다.

남미 여행의 결정판은 우유니 사막, 마추픽추 그리고 이과수 폭포이다.

결국 이 세 곳을 구경하기 위해 페루 리마에서부터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까지 40여 일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1박 2일 동안 버스로 이동만 하였기에 올릴 사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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