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18 (월)
바예스타섬은 파라카스에서 스피드보트를 이용하여 2시간 정도 둘러보는
관광코스이다.
크고 작은 섬20여 개로 되어 있고, 수만년 동안 섬에 새똥이 쌓인 것을 모아
비료로 사용하였다. 이 새똥을 '구아노'라고 한다.
잉카시대 때부터 사용한 구아노가 고갈이 되자 페루가 아타카마 사막에서
새로 발견한 구아노 터를 두고 페루와 칠레가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 전쟁이 '남미 태평양전쟁'이다.
이 전쟁으로 볼리비아와 연합한 페루는 패전국이 되어 페루는 폐허가 되어
버렸으며, 볼리비아는 바다로 나가는 통로를 모두 잃어버려 내륙국으로
전락하였고, 그 치욕의 한을 잊지 않기 위해서 지금은 티티카카 호수에서
해군을 운영하고 있다.
바예스타 섬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고 지금은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 들어 페루의 외화 획득에 기여하고 있다.
- 스피드보트는 파도가 잠잠한 오전 중에만 운행한다고 한다.
섬에 새겨진 촛대형상의 문양을 보니 그저 신기하다.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잘 보존이 되고 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문양의 크기는 길이 180m, 넓이 70m 라고 한다. 여기에서 나스카 문양을 미리 본 셈이다.
바예스타섬에는 물개, 페리칸, 바다사자, 가마우지, 제비갈매기, 훔볼트 펭귄등 수많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작은 '갈라파고스'라고들 한다.
구아노를 운송하기 위한 시설이 아직 남아 있고 근처를 지나면 역한 새똥 냄새가 났다.
- 해식동굴 위의 검은 얼룩 모양은 새떼 무리이다.
- 새똥 비료인 구아노를 선적하기 위한 시설물
- 바다사자
- 수많은 어린 물개들이 모여 있는 물개 유치원이다.
함께 울어대는 소리가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와 유사하게 들린다.
바예스타섬 구경을 마치고 11시 15분경 이카행 고속버스를 타고 팬 아메리칸고속도로를 따라
2시간 남쪽으로 내려오면 와카치나 오아시스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이카 터미널에 내려 점심을 먹고 계산을 하자 거스름돈을 잔돈으로 한주먹을 준다.
남미에서는 동전이 많이 사용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다시 동전을 지폐로 바꾸는 해프닝을 벌여야 했다.
- 쾌적한 고속버스 : 2층 구조이며 내부에 화장실도 있다.
- 페루 고속버스 노선
오아시스 마을 숙소에 짐을 풀고 버기 투어와 샌드 보딩 체험을 하였다.4륜 구동 버기카를 타고 모래언덕을 누비고 다니는 짜릿함과 모래언덕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스릴감은 중독성마저 지니고 있다.
일몰 시간에 맞추어 사막의 석양을 감상하고 신비로운 오아시스 마을을 돌아보며 하루를 마감한다.
여기도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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