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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나 홀로 한 달간 태국여행 (27일차 - Pai Lod Cave , Pai Can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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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토)

 

오토바이를 빌려 타지 않고 Pai 인근을 효과적으로 돌아보기 위해 여행사 1일 투어를 신청했다.

투어비용도 점심 포함해서 500밧이므로 괜찮다.

픽업트럭을 개조한 차량에 나를 포함해서 여행자 5명이 함께 하였다.

여행사에서 이름, 숙소, 나이 등을 적으라며 돌리는 용지에 기록된 것을 보니

호주에서 온 20세 남녀 커플, 미국에서 온 20세 여자와 24세 남자 커플 그리고 나였다.

대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이들 두 쌍은 장기간 함께 여행하는 자유분방한 20대이다.

 

일일투어는 6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차가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아차!'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계속되는 급커브 산길을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 두 커플은 재잘거리며 즐기고 있었지만, 나는 가벼운 멀미 증세가 나타난다.

60대가 되니 '이제는 마음과 몸이 함께 따라주지 않는구나'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오기 전, 야시장을 들러 저녁도 먹고 맛있게 빵을 굽고

있길래 빵도 사고 과일도 사고 맥주 2병이랑 안주거리도 샀다.

 

숙소에 도착해서 맥주 한 병을 마시고 나니 온몸이 나른해진다.

테이블 위에 둔 남은 음식 때문에 아주 작은 개미들이 모여든다.

나름대로 꾀를 내어 남은 음식을 개미들의 접근이 어려운 높은 곳에 매달아 두었다.

태국 와서 자고 나면 몸 몇 군데가 따끔거렸던 원인이 개미였나 보다.

자세히 살펴보니 침대 위에도 개미 몇 마리가 다닌다.

 

크기가 너무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인다.

그런데 다니는 속도는 엄청 빠르다. KTX급이다.

자기 몸집 대비 가장 높이 뛰는 것이 빈대라면 가장 빨리 달리는 놈이 개미가 아닐까?

 

치앙마이 있을 때 겪은 생각이 난다.

간식으로 사둔 음식이 밤새 개미들에게 점령당해 버린 경험이 있다.

어디서 그 많은 개미들이 나타났는지 작은 붉은색의 개미군단이 음식을 완전히 덮었다.

노트북을 들여다보니 자판 구석구석에서도 조그만 개미들이 기어 나온다.

배낭 등에도 몇 마리가 숨어 있다가 한국까지 올까 걱정까지 된다.

 

 - 숙소의 터줏대감 도마뱀. 모기 잡아먹으니 고마운 존재이다.

   아직까지 모기로 고생한 날은 없다.

 

 

처음 방문한 화이트부다이다. 숙소 앞산에 있어 멀리서도 보인다.

 

 

 - 화이트 부다에서 바라본 Pai 전경

 

 

 - 계단 좌우측 벽면에 12 지신상이 연속해서 새겨져 있다.

 

 

2번째 방문 한 Point View 

 - 산 정상 도로이다. 지리산 성삼재 같은 곳이다.

   주변이 전부 산으로 겹겹이 둘러 싸여 있다.

 

 

 

 

- 회전그네에는 소수민족 전통복장을 입은 아이들이 모여 있다가,

   관광객을 상대로 집요하게 돈 달라며 따라다닌다.

   산 정상으로 오다 보니 산을 개간한 밭들이 보인다.

   농작물도 햇볕을 받아야 하니 정상 부근에서만 농사가 가능해서가 아닐까?

 

 

3번째 방문한 Lod Cave이다.

어두운 동굴로 들어가야 하므로 방문객 3명당 그곳 안내자 1명이 기름 랜턴을 들고 따라온다.

 

 - 동굴 앞 전경

 

 

 

 

 

 

 

 

  - 대나무 뗏목을 타고 물을 건너야 한다.

 

 

 

- 팬케이크 형상 석순

 

 

 

 

 

- 독수리라고 말하니 독수리가 보였다.

 

- 높이 22m의 석주

 

- 팝콘 같아 보이나요?

 

 

 

 

 - UFO라고 설명하는데 조개가 먼저 연상된다.

 

 

 

 

 

 

 

 

네 번째 방문지인 Hot spring

 - 지하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는 곳인데 가이드의 집요한 권유에도

   분위기상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구운 옥수수와 커피 마시면서

   1시간 보냄.

 

 

- 열무를 팔고 있는데 한 묶음에 20밧(700원), 구운 옥수수 20밧 , 커피는 30밧  

 

 

다섯 번째 방문지인 Mor Pang Waterfall

 - Pai는 상대적으로 동양인 관광객이 적었고, 거의 20대 젊은 층이다.

   오토바이 빌려서 자연 속으로 다니며 즐기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 밭일을 하길래 보니 마늘을 심고 있고 밀수확을 하고 있다.

 

 

  - 오토바이가 최고의 교통수단

 

 

마지막 방문지 Pai Canyon

 - 일몰 때 석양을 보기 위해 모여든다.

 

 

  - 상당히 폭이 좁고 현기증 나는 곳인데도 왼쪽 뛰어나온절벽 끝에서

    어린아이 안고 사진 찍는 남자도 있었다.

    인증 사진 한 장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행동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기 와서 보니 간 큰 사람은 죄다 여자이다.

    절벽 끝에 걸터앉아 있지를 않나, 좁은 벼랑 길을 겁 없이 막 다니질 않나...

 

 

 - 상대적으로 이곳은 안전하다.

 

 

 - 맞은편에 보이는 저 길은 폭이 아주 좁아 현기증이 난다.

   나는 안 간다. 그냥 안전한 곳에서 바라보면 되니까...

 

 

 

  - 석양이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다.

 

 

금일 총 소요경비(숙박비 제외) : 418밧 = 14,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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