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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나 홀로 한 달간 태국여행 (9일차 , 파놈룽 & 므엉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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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9 (화)

 

어제 숙소 데스크에 파놈룽(Phanom Rung Historical Park) 가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으나, 의사소통이 거의 되지 않아 데스크 옆에 비치되어 있는

부리람 Map을 발견하고 파놈룽을 보여 주었음에도 모른단다.

 

방에 돌아 와서 그랩 택시를 알아보니 800 THB 이상 나온다..

그랩 택시 이용 시 프로모션(요금할인) 코드가 주어지지만, 입력해도 계속 오류가 난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오면서 구글맵을 보니 부리람 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10분 걸린다.

터미널가서 파놈룽(현지에서는 '쁘리삿 파놈룽'이라고 하면 금방 알아들음) 가는 차편을

물어보니 때마침 출발하려는 버스를 타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서 안내양에게 '쁘리삿 파농룸, Prasat Phnom Rung'가는 버스 맞냐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

 

그런데...

뒷좌석에 있던 젊은 태국 여자분이 아니라고 한다.

이 버스는 바콘차이(Prakhonchai) 까지만 간다고 한다.

버스는 출발 했고, 파농룸은 안 간다고 하니 우짜라 말인고???

 

정신을 가다듬고 그 젊은 여성분과 다시 하나하나 물어보니

'바콘차이'에서 '파농룸 역사공원'까지는 택시를 타야 된다고 한다.  

옆의 한 젊은 여성이 한국에서 왔냐고 묻는다.

 

어떻게 알았냐고 되물으니 자신이 한국에서 일을 조금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말 좀 할 수 있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한다.

구글맵을 작동시켜보니 부리람 버스터미널에서 바콘차이 까지는 40 Km

(버스로 1시간, 요금 45 THB = 1,570 원)

'바콘차이' 에서 '파놈룽 역사공원'까지는 24Km로 나타난다.

 

'바콘차이'에서 내려 그랩 택시를 호출하니 계속해서 'Driver is busy' 라고만 나온다.

그랩 오토바이를 호출해도 마찬가지다.

15분 이상 시도하다 포기했다. 아마 이 동네에서는 그랩 카가 안 되는 모양이다.

그랩 택시가 330 THB(11,500원) , 그랩 오토바이는 174 THB(6,100원)이라고 뜨기만 하지

호출이 안되어, 요금정보만 얻고 현지 택시를 타려고 아무리 길에서 기다려도

택시 그림자도 안 보인다.

 

길에서 택시 잡겠다고 기다리고 있으니 조끼를 입고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내게 와서 말을 건다. 영어는 한마디도 모르는 나이가 조금 들어 보이는 사람이다.

눈치를 보니 태국에서 유명한 영업용 오토바이이다. 

일단은 '쁘리삿 파농룸'이라고 하니, 뭐라고 말을 계속하는데 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본인도 답답했든지 종이를 꺼내 열심히 적어 보여준다...헐~ 태국어로 뭔가를 잔뜩 적었다.

대화 자체가 불가능이다..  그러자 나를 데리고 근처 큰 상점으로 데려간다. 

그곳에 젊은 직원들을 통해서 이야기 된 것이 왕복 500 THB (17,500원)에 내가 관람하는

4시간 동안 기다려 주고 되돌아 왔을 때 돈을 주면 된다는 것이다. 

 

태국에서는 버스 등 대중교통이 도시에서 도시 간만 연결되고 촌 구석구석까지는

대중교통이 없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가 보다.

방콕과 같은 대도시를 벗어나면 여행비용 중 교통비가 가장 많이 차지한다.

 

인터넷에서 '파농룸 역사공원'에 대한 글과 사진 등을 봤을 때는

상당한 규모와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가보니 규모는 크지 않고 파손된 사원 하나가 전부이다.

구조는 좌우 대칭이며 붉은 천연 벽돌로 되어 있다.

사원 옆에는 왕족이 성역으로 들어갈 때 옷을 갈아입는 곳으로 이용했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 파빌리언(Pavilon) 건물이 있는 게 전부이다.

전문적인 학술조사가 아니 한, 천천히 구경해도 30~40분이면 된다.

 

 - 이 지역은 한때 크메르제국(현 캄보디아)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불교사원이 아닌 크메르 양식의 힌두교 사원이다.

 

 

 - 태국학생들이다. 수학여행 온 것일까?

 

 

 

 

 

 

 

 

 

 

 

 

 

 

 

 

 

 

 

 

 

 

 

 

 

 

 

 

 

 

오늘 날씨는 습도까지 높은 32도를 넘는다.

오토바이를 타고 올 때는 시원한 바람과 목가적인 전원풍경을 감상하며 좋았지만

조금만 걸어도 땀으로 온몸이 젖는다. 그리고 피부도 따갑다.

'파농롬 역사공원'은 산 정상에 있어 아스팔트로 잘 포장된 길을 10분 정도 올라왔지만

오토바이도 힘겨워한다.

입장료는 역사공원만 보면 100 THB (3,500원), 산 아래 있는 '므엉땀' 사원까지 포함해서 보면

150 THB (5,250원)을 받는다. 

 

 

'므엉땀'에 도착하니 오토바이 기사가 갑자기 손짓으로 600 THB를 요구한다.

당초에 500THB로 약속한 사항인데도..

일단은 귀찮고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니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 어필해보고 알았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워낙 더운 날씨라서 가다가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수라도 사 줄까 생각했는데...

 

'므엉땀'도 '파농롬'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이곳이 더 좋아 보인다. 

인도의 '타지마할 궁전'도 완벽한 좌우 대칭이지만 이곳도 정가운데 탑만 빼면

완벽한 좌우 대칭 구조물이였다.

동서남북으로 각 출입문이 있고 4군데 모서리에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 '므엉땀' 밖에 있는 사원도 머리 5개 달린 코브라 조형물이 있다. Naga라고 함.

 

여기까지 관람하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조금 넘은 것 같다.

오토바이 기사에게 되돌아 가자고 하니 당초 타고 왔던 버스터미널이 아닌 곳으로 가고 있다.

아무리 버스터미널 이라고 해도 못 알아듣는다. 또 대화가 안된다. 태국어와의 싸움??...

이 양반은 '버스터미널'이라는 말도 못 알아 듣는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또 상인에게 통역을 부탁한다.

겨우 말귀를 알았듣고 어렵게 당초 출발한 곳으로 돌아온 것이다.

도착해서 600THB 달라는 것을 540 THB (18,900원)만 주고 끝냈다.

 

터미널에서 '부리람'오는 버스를 타고보니 아침에 내가 타고 왔던 그 버스이다.

안내양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부리람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가려고 구글맵을 다시 켠다.

방향 감각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침에는 800m 를 걸어왔는데 지금은 2.2km로 나온다.

몇 번을 다시 해도 마찬가지이다.

 

여행 중 구글맵이 이렇게 자주 헷갈리게 알려줄 때는 답답하다.

일단은 맵이 알려주는 대로 움직인다. 어차피 걸으면서 도시구경 하면 되니까. . .

그런데 구글맵이 알려준 곳까지 가니 숙소가 아니라 도로 한가운데를

숙소라고 말한다.

 

다시 구글맵을 작동시키니 숙소까지 2.5Km를 가야한다고 표시한다.

몇 번을 다시 해도 마찬가지다. 또 알려주는 대로 간다.

커피점이 보여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30 THB , 1,050원)를 사서

iPOD를 켜고 음악을 들으며 걷다보니 지방법원, 경찰서, 대학교, 구청,

중국식 사원, 호수공원 등을 부수적으로 볼 수 있었다.

 

 

 

 

 

구글맵에서 갑자기 목적지 정보를 찿을 수 없다고 나온다.

또 10여분간 휴대폰과의 싸움...

혹시 '휴대폰이 더위를 먹었나?'라고 생각하며 전원까지 여러 번 on /off 시켰다가

다시 작동 시키니 겨우 다시 알려준다. 배터리 잔량 5%....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낭패를 당할 뻔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안내데스크에서 맥주를 팔기에 한병 사서 마시니 갈증이

금방 해소된다.

더운 날씨에 땀 많이 흘리고 나면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시원치 않다.

대신 시원한 맥주 한 병이면 금세 갈증도 해소되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그래서 저녁마다 꼭 맥주 1병을 마시게 된다.

태국산 Chang 맥주만 마시고 있는데 부드럽고 맛있다.

알코올 도수 5% 인데도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샤워를 하면서 땀에 젖은 옷을 빨아 밖에 걸어두니 햇볕이 좋아 1시간 만에 다 마른다.

지금까지 매일 옷을 빨아서 말려 입다 보니 여벌의 옷은 배낭에 잠자고 있다.

 

내일은 '나콘라차시마'로 이동한다. 빨리 글 마치고 내일 계획을 점검해야 하는데

몇 번씩 인터넷이 중지되어 다시 글 쓰고 하니 시간이 많이 지나 자정이 다 되어간다.

 

금일 총 소요 경비(숙박비 제외) : 1,008 THB = 35,300 원 

 ** 금일 경비 중 22,000 원이 교통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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