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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나 홀로 한 달간 태국여행 (8일차 , 부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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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8 (월)

 

방콕 Hua Lamphong 역에서 10:05 부리람으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 한다.

7시에 grab taxi를 호출하여 역에 도착하니 7:20분이다.

역구내에 있는 짐 보관소에 배낭을 맡기고, 역사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다가

부리람까지는 6시간 30분 걸려 가야 하니 배는 든든하게 채우기로 하고 역 앞에

있는 식당 골목으로 가 보았다.

밥 위에 푹 삶은 돼지족발과 육수를 부어 주는 것을 시켰다. 

부드러운 돼지족발과 감칠맛나는 육수가 밥과 잘 어우러져 굉장히 맛있었다.

가격 또한  50 THB (1,750원)으로 저렴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역사 내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어 보고,

편의점에 들러 필요한 것도 사면서 출발시간을 기다렸다.

사진과 같이 역사 건물은 화려하지 않지만 엄청 시원하다.

그리고 이곳 후아람퐁 역은 모든 열차가 출발하는 시점이자 종점이다.

 

 - 부리람행 열차를 타야 할 10번 플랫폼

 

 

 

 

 

 

 

 

 - 역사 내 에어컨이 너무 잘 나오고 있다.

 

 

- 태국인 2명(남자 WAN과 여자 MOU) 이 5년 11개월 1일 동안 43개국을

   자전거 타고 여행 한 기록을 전시하고 있었다.

 

 

10:05분에 정확히 기차는 출발하였다.

내가 탄 기차는 Express 였었는데 분위기는 우리나라 통일호 수준 정도인 것 같았다.

최상위급은 Rapid Express인데 내가 원하는 시간대가 아닌 야간열차이다.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차이가 없다.

티켓 구입 시 객실을 1등실, 2등실, 보통실 등으로 선택하면 된다. 2등실까지는 에어컨이 있다.

 

내가 선택한 객실은 2등실 이였는데 추울 정도로 시원하다. 

지정석이어서 입석도 없고 분위기는 쾌적한 편이다.

의자도 뒤로 넘길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상당히 좋은 Level이다.

단점이라면 주기적으로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엄청 시끄러웠다. 

무엇보다 외국인에게 불편한 것은 안내방송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각 역 플랫폼에도 큼직한 안내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조그마하게 적혀 있어 스쳐 지나가면 알아보기 힘들다.

도착 1시간 전에 승무원에게 부리람에 가니 알려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여객 승무원이 내가 타고 있는 2등실에 상주하고 있었다.

객차 1량 중 1/3 정도는 2등실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보통실로 운영하는 것 같았다.

 

방콕에서 6시간 30분 걸려 부리람에 도착할 때까지 차창밖 풍경은

광활한 평지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숲, 넓은 사탕수수밭, 목초지 등 푸른색 일색이다.

농가 한 채가 보이면 그 다음 농가는 1~2Km 이상 가야 또 한채가 보이는 넓은 땅..

희거나 검은색의 뿔이 긴 소들이 보이고, 물이 있는 습지나 연못에는 어김없이

꽉 차있는 연(Lotus), 부들, 옥잠화 등.. 평화로운 전원 풍경이다

 

기차 안에서도 간단한 도시락 및 음료수도 팔았다.

도착 때까지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냥 음악 듣고 졸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후 4시 40분 경이다.

부리람 역 앞 광장에는 꼬지류 및 어묵류를 파는 포장마차만 10여 개 보인다.

기차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여기저기서 꼬지류를 사들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오늘 묵을 숙소는 리조트이기에 아무래도 저녁을 제대로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역에서 벗어나 식당을 찾으러 300m가량까지 무거운 배낭 메고 가 보았으나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식당 찾기를 포기하고 그랩 택시를 호출하니 60밧 (2,100원)이라고 알려 준다. 

역에서 가까운 거리였다.

숙소에 도착해서 보니 생각 외로 내부시설이 좋아 매우 만족스럽다. 

 

직원에게 식당을 물으니 근처에 있다고 알려준다.

괜찮아 보이는 식당을 들어가니 메뉴판에 영어 표기도 없고 사진도 없다.

대화가 안되니 주문을 할 수 없어 나올 수밖에 없다.

10분 정도 걷다 음식 사진이 맛있게 보이는 곳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지만 맥주는 안 판다고 한다.

 

음식이 맛있어서 국물을 더 달라고 하니 웃으며 한 그릇 더 주신다.

음식값은 40 밧 (1,400원). 놀랄 정도로 가격 착하고 맛도 좋았다.

식당 근처에 세븐일레븐이 있다.

맥주와 안주거리, 생수 및 간식거리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 2일간 묵을 숙소(Poly Resort Muang Buriram) : 조용하고 깨끗해서 더 묵고 싶어 진다..

 

 

 - 영어 표기 없어도 사진과 함께 가격을 적어 놓으면 관광객이 쉽게 이용할 텐데...

    이 식당은 저렴하면서 맛도 훌륭했다. 내일 저녁에 또 갈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맥주가 없으니 다른 집을 찾아야지...

    다른 식당들은 사진이 있더라도 가격 표시를 해 놓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 식당은 별로 가고 싶은 생각 없다. 경험상 2~3배 비싸게 먹었다.

 

부리람까지 멀리 온 이유는 '파놈룽 역사공원'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랩 택시를 알아보니 거리가 멀어서 인지 800 THB(28,000원) 이상 나온다.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 내일 가장 경제적으로 가는 방법을 지금부터 찾아야겠다.

 

금일 총 소요경비 (숙박비, 기차요금 제외... 한국에서 예약 및 선지급함, 4만 원 정도)

 : 384 THB (13,4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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