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 8 (일)
내일은 방콕 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리람으로 간다.
방콕의 마지막 날인 오늘이 일요일이니 짜투짝 주말시장을 가기로 하고
구글 지도를 열어 본다.
구글맵에서 알려 준대로 카오산로드 근처에서 509번 버스를 타고
안내양에게 짜투짝 시장가는 거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한다.
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영국 아가씨도 자신도 구글맵 보고
509번 버스를 탔는데 황당해한다.
일단 다음 정류장에서 함께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안내양이 요금은 받지 않아서 고맙게 내렸다.
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는 현지 여자분께 물으니 영어가 되지 않는다.
다행히 곁에 있던 아저씨가 영어를 잘해서 우리를 도와 주신다.
이때 키가 2m는 족히 될 것 같은 흑인과 동양인 여자가 지나가다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자신들도 짜투짝 시장에 간다고 해서 4명이 함께 가기로 했다.
그런데 다시 509번 버스를 타고 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키가 큰 흑인 남자는 버스 안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못한다.
워낙 키가 커서 머리가 천정에 닺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허리까지 굽혀야 되는
우스운 상황이 연출된다.
보다 못한 운전기사가 출입문 계단에 서서 가라고 배려를 해준다.
각 정류장마다 승차하는 승객들에게 미안해하는 눈치이다.
오늘은 평생 처음으로 적당한 내 키가 자랑스럽다..
짜투짝시장은 규모가 엄청 크다.
전 구역을 천천히 다 돌아보려면 반나절 이상 잡아야겠다.
하루 종일 구경만 다녀도 재미있을 것 같다.
시장 입구 안내센터에서 지도를 받아 발길 닿는 대로 시장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무거운 카메라 무게 때문에 허리가 살짝 아파온다.
오래전 병원에서 후종인대 골화증이라서 진단을 받았었다.
여행 중 기념품 등은 사지 않기로 하였지만..
공룡 입체 그림을 보자 손자 생각에 노트북 크기 정도의 것을 100 밧(3,500 원)
주고 한 장 샀다.
숙소로 돌아갈 때는 올 때의 역순으로 생각하고 509번 버스 정류장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현지인에게 물어도 잘 모르고 구글맵에서 가르쳐주는 곳을 가도 509번 버스는 없다.
이게 구글맵의 한계인 것 같다. 방콕에서 일주일 동안 여러 번 경험한 내용이다.
결국 근처를 몇 바퀴를 뱅뱅 돌다가 택시기사에게 물으니 3번 버스를 타라고 한다.
509번 버스는 에어컨 버스로서 시설이 좋고 15밧 (525 원)하였으나,
3번 버스는 가장 저렴한 타입인 것 같다.
실내 바닥은 나무 널빤지로 깔려 있고 에어컨은 당연히 없다.
안내양에게 목적지를 말하니 운전석 뒷자리를 비워준다.
여기만 운전기사용 전용 선풍기 바람의 혜택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엔진 소음 때문에 귀가 아프다. 탱크 엔진 소리와 똑같다.
기어 1,2단에서 최대 RPM으로 굴러가는 소리 같다.
어쨌든 숙소까지 무사히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지금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가 조금 넘었다.
갑자기 어마어마한 천둥소리와 함께 또 비가 내린다.
비가 그치지 않아 숙소로 돌아올 때 사온 도넛과 요플레로
저녁을 대신하고 여행기록 및 사진을 정리하다.
- 간판 뒤 흰 건물이 안내소 임.
- MRT kamphaeng Phet역과 연결. (카오산 로드에서 오는 것은 아님)
- 시장 안 이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여태껏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없고
비싼 집이었음.(23번 출구 쪽 식당가)
- 향기 나는 양초로 만든 것으로써 방향제 기능을 한다.
- 시장 한편에 이렇게 야외 식당이 있었다. 상가 내부 식당은 비추.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어 봤는데 괜찮았음. 토핑은 본인 맘대로 Self
- 숙소 카페에서 찍은 사진
'BB house 람부르트리' 였는데 좋은 점은 물 잘 나오고 조용하다는 것.
카오산로드 숙소들은 밤늦게까지 시끄러워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많음.
그런데 여기는 위치도 좋고 조용해서 Good !
개 2마리가 상주하고 있는데 엄청 온순하고 절대 짖지도 않음.
금일 총 소요경비(숙박비 제외) : 429 THB (15,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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