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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봄소식 2021. 3.17 (수) 정오 무렵 집사람과 함께 가까운 바닷가로 산책을 나가본다. 지난주 거센 풍랑으로 인해 해안가로 많은 미역이 밀려왔다. 사람들이 미역 줍기에 여념이 없다. 며칠 전에도 미역을 제법 건졌다. 요리해 먹으니 맛이 좋았다. 동해 바다는 자연산 돌미역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이맘때 채취하는 미역이 가장 부드럽고 맛도 좋다고 한다. 가격 또한 양식 미역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구경하다 조금 건져내다 보니 어느새 신발까지 벗고 물에 들어가 있다. 바닷물이 전혀 차갑지 않다. 봄은 바다에도 찾아왔나 보다. 30분가량 모은 미역량이 엄청나다. 아무 준비 없이 왔기 때문에 가져갈 방법이 없다. 지인에게 전화해서 차 몰고 오라고 부탁하니 큰 봉지 5개를 들고 오셨다. 4 봉지 가득 채워 반씩 나.. 더보기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2021. 1.30 (토) 아무런 계획 없이 20대를 보내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31세가 된 저자는 '내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후회 없이 모든 걸 걸어본 적이 있었던가?'라는 질문을 해 보게 된다. 32세에 행정고시 1,2차에 합격하고, 다음 해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최종 합격하는 결과를 얻은 저자 전성민이 쓴 책이 눈길을 끈다. 동서고금을 통해 사업이든, 예술이든, 운동이든, 공부든 간에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을 잘 정리한 책인 것 같다. 독서하는 습관은 가장 확실한 성공의 밑거름이다.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독서하는 환경과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유산이다. * Step out of your head : 머릿속.. 더보기
포항 영일만 북파랑길 2021. 1.15 (금) 매서운 한파도 잠시 물러나 며칠 동안 날씨가 매우 좋다. 오늘 포항의 낮 기온이 섭씨 14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오도리에서 이가리 닻 전망대까지 걸어 보기로 한다. 해파랑길 18코스(칠포해변~화진해변)에 속하며 영일만 북파랑길이기도 하다. 더보기
겨울 바다 - 포항 칠포바다 2021. 1. 2 (토) 한 해가 또 시작되었다. 올 해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극복해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몸의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체력마저 저하되는 것 같다. 오늘도 하루 일과처럼 집 근처로 산보를 나간다. 걷다 보니 칠포 바닷가까지 가게 되었다. (왕복 3시간 소요) 요 며칠 사이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염도가 낮은 석호 쪽 물은 얼어 있다. 바람은 차갑지만 바다는 역시 깨끗한 겨울바다가 최고인 것 같다. 더보기
사과 따기 2020.11. 2 ~ 11.13 지인 부부의 간절한 부름에 사과 따기 작업을 해 보기로 하였다. 현역 때 몇 번 해본 사과 따기 봉사 작업과는 차원이 틀리다. 올 해는 몇 번의 태풍과 긴 가뭄으로 인하여 작황이 좋지 않다. 때문에 사과값도 전년 대비 많이 비싸다고 한다. 봄에 해본 적과작업도 쉽지 않았지만, 사과 따기 작업은 더욱 힘들다. 하루 종일 7단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사과를 따야 하고, 딴 사과는 광주리에 가득 담아 운반해야 하는 중노동이다. 작업용 광주리에 사과를 가득 담으면 거의 10Kg이다. 남자들은 보통 사다리에 올라가면 두 광주리씩 가득 담아 들고 내려오니 평균 15Kg 정도 된다. 사과 수확 때까지 잎이 잘 붙어 있어야 사과 맛이 좋다. 올해는 기후 영향으로 인해 잎이 다 떨어진 사과.. 더보기
포항 여남 바닷가 산책 2020.11.26(목) 최근 들어 연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3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4박 5일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편, 숙소, 렌터카까지 예약되어 있는 상황에서 집사람은 걱정이 많이 되는 모양이다. 여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감염의 위험도가 다르겠지만, 개인 방역을 잘 준수하고 특히 복잡한 식당,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맛집 탐방, 카페 이용 등은 내 취향과는 멀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위험한 조건이라 판단되면 테이크 아웃해서 먹을 것이고, 여행코스도 전부 야외로만 다닐 것이기 때문에 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여행 일정도 관광객이 많은 휴일을 피해서 월요일부터.. 더보기
7월의 경주 2020. 7.20 (월) 전날 기상예보에 의하면 오늘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비 오는 풍경을 담고 싶은 생각에 카메라를 챙겨 들고 경주로 향한다. 그러나 전혀 비가 올 것 같지가 않다. 대신 높은 습도로 인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른다. 경주 동부사적지를 둘러보고 골굴사까지 다녀 올 생각이었으나 포기하고 대신 경주 아웃렛 매장에 들러 바지 2개를 사서 돌아왔다. 더보기
별을 보기위해 맹동산에서 야영을 하다. 2020. 6.22(월) 며칠 전부터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남미 여행 때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여행하면서 안데스 고원지대에서 본 아름다운 별과 은하수를 보며, 어린 시절 내 고향의 여름밤도 이렇게 아름다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43일간 장기 여행의 휴대품으로 중형 카메라 삼각대는 큰 짐이 되므로 가져가지 못한 탓에 밤하늘의 사진 한 장 찍지 못한 아쉬움의 여운이 남아서였을까? 도시에서 맑은 하늘에 쏟아지는 듯한 별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포항에서 2시간 이면 별구경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실행하기로 한다. 수요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더 지체할 수 없어 야영장비를 챙기고 샌드위치, 토마토 수프, 포도주 한 병을 챙겨 차에 싣고 오후 4시가 조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