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페인 세비야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넘어 오다. 2023.10.21 (토) 세비야에서 버스를 타면 5시간 30분 걸려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갈 수 있다. 국경을 넘는데도 검문검색 없이 자유롭게 넘나 들기 때문에 포르투갈로 넘어왔는지는 구글맵을 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도 세비야에서 1시간만 가다 보면 스페인과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가장 다른 점은 포르투갈은 스페인처럼 나무하나 없이 구릉지대를 전부 농지로 만들지는 않았다. 소나무 숲도 있고 사이프러스 나무와 잡목도 많이 보인다. 그렇다고 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페인처럼 광활한 구릉지로 조건은 비슷하다. 올리버 농장도 스페인처럼 대규모로 빽빽하게 조성하지 않고 고목 같은 올리버 나무들이 띄엄띄엄 있다. 소나무는 반송처럼 둥글게 잘 생겨서 조경수로 쓰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리스본행 버스를 탈 때 .. 더보기 스페인 세비야에서 오페라의 흔적을 따라가다. 2023.10.20 (금) 일기예보를 보니 다행히 비는 오지 않겠다.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아침에는 조금 쌀쌀하다. 처음으로 청자켓을 입고 숙소를 나선다. 어제 강풍과 거센 비로 인한 짓궂은 날씨로 인해 부러진 나뭇가지와 낙엽이 도로상에 많이 보인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는 마리아 루이사 공원으로 가보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젊은 스페인 청년에게 문을 왜 열지 않느냐고 물으니, "오늘은 언제 문을 열지 모른다. 어쩌면 안 열지도 모른다"라고 한다. 왜냐면 어제 나쁜 날씨 때문에 공원 내 청소 등 손볼게 많기 때문이란다. 선뜩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같으면 개방을 하고 청소도 병행할 것 같은데.... 일단은 넓은 공원 울타리를 따라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돌다 보니 멕시.. 더보기 스페인 세비야를 악천후에 돌아보다. 2023.10.19 (목) 코르도바 숙소를 나설 땐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는다. 세비야행 09:00시 버스를 타고 1시간쯤 가다 보니 비가 많이 내린다. 살짝 걱정이 된다. 가는 동안 좌우로 광활한 농지만 보인다. 평지와 나지막한 능선의 연속이다. 농지에는 올리버나무를 제외하곤 다른 수종의 나무는 볼 수가 없다. 버스에는 승객이 10명 정도밖에 없다. 버스 중간 부분에 화장실이 있는 게 남미여행 때 탄 벤츠 버스랑 같다. 무료 와이파이도 접속되어 KBS1라디오를 들으니 온통 어지러운 국내 정치이야기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천 전세 사기 이야기뿐이다. 코르도바에서 세비야까지는 버스로 2시간 20분 걸렸다. 세비야 시내로 들어오니 도로변에는 빼곡히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도로 위에도 차들이 많이 다닌다. .. 더보기 스페인 코르도바 메스키타 2023.10.18 (수) 여행 14일째 이른 아침 밖을 보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스페인 여행 14일 만에 코르도바에서 비를 만났다. 스페인 남쪽에 위치한 코르도바는 지중해성 기후로 한낮의 뙤약볕은 너무 강렬해서 차라리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흐린 날이 다니기에 좋다. 구시가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메스키타(모스크)를 보러 우산을 챙겨 거리로 나선다. 08:30 ~ 09:30까지는 무료로 입장을 하며 이후부터는 입장료 13유로를 받는다. 코르도바는 711년부터 5세기에 걸쳐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고, 번성기에는 많은 이슬람 사원과 궁전이 있었지만 그리스도인들의 국토회복운동으로 거의 사라졌다. 메스키타 광장 주변의 좁은 골목길은 흰색 벽에 아기자기한 꽃 화분들을 배치한 꽃길로 유명한 코.. 더보기 스페인 코르도바 로메로 박물관 2023.10.17 (화) 여행 13일째 코르도바 도착 첫날, 아카사바 및 로마다리를 거쳐 포트로 광장에 위치한 로메로 박물관으로 향한다. 포트로는 ‘망아지’라는 뜻으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나오는 포트로 여관이 이곳에 있다. 중앙에는 코르도바의 상징인 망아지 조각상이 있는 분수가 있다. 광장에는 고야, 무리요 등의 작품을 전시한 코르도바 미술관과 홀리오 로메로 미술관이 같이 있다. 정열적인 스페인 여성의 초상화로 유명한 홀리오 로메로(1874~1930)는 스페인 옛 화폐에 그와 그의 작품(La Fuensanta)이 도안되어 있다. 로메로 박물관 입장료는 4유로이다. 사진촬영은 안되며 QR 코드로 작품 설명을 볼 수 있다. 인터넷상으로 처음 로메로의 그림을 보고 마음이 끌려 스페인 가면 반드시 한 .. 더보기 풍요의 도시 스페인 코르도바 알카사르 2023.10.17 (화) 그라나다에서 08:30분에 출발하는 코르도바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코르도바까지 가는 3시간 동안 차장밖으로 보이는 것은 한없이 넓은 구릉지대를 가득 채운 올리버나무뿐이다. 올리버나무 숲이라고 해야겠다. 저 많은 올리버 열매를 어떻게 다 딸까?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딴다면 거의 불가능하지 싶다. 옆자리에 같이 탄 아주머니께 물으니 전부 올리버나무만 심고 다른 작물은 재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아직 어린 올리버 나무이다. 공유숙박 숙소에 도착하니 남자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도 깨끗하고 흡족한데, 남자분이 초콜릿맛이 나는 위스키를 한잔주며 나름대로 열심히 스페인어로 설명한다. 방안 냉장고에는 과일, 물 등으로 채워져 있고 무료라고 한다. 주방에 있는 빵, .. 더보기 그라나다 알함브라 알카사바 및 헤네랄리페 2023.10.16 (월) 알함브라 나사리에스 궁전에 이어 알카사바 및 헤네랄리페에 대한 여행기록을 정리한다. 알카사바는 알함브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요새화된 성채이다. 이슬람 나스르 왕조로부터 알함브라 궁전을 차지한 이사벨 1세는 가장 상부에 있는 벨라탑에 국토수복을 상징하는 깃발을 꽂았다고 한다. 현재는 유럽연합, 스페인국기와 그라나다, 안달루시아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이제 헤네랄리페만 둘러보면 알함브라 전체를 다 본 셈이다. 헤네랄리페는 13세기에 지어진 왕의 여름 별장으로 물의 궁전이라고도 한다. 메인 게이트에서 들어가면 길 양편으로 사이프러스 나무가 길게 식재된 길을 따라가면 된다. 연못 주변의 반듯한 낮은 울타리는 회양목이며 외곽의 높은 울타리는 측백나무였다. 정원의 물소리는 과하지도 .. 더보기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나사리에스 궁전 2023.10.16 (월) 여행 12일째 08시 30분 알함브라 입장을 하기 위해 숙소를 일찍 나선다.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으므로 맑은 새벽공기도 마실 겸 걸어서 간다. 거쳐온 스페인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도로에는 쓰레기통이 잘 구비되어 있고 이른 새벽 도로를 깨끗하게 물청소까지 해놓아서 비가 온 줄 알았다. 스페인 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는 인상을 받았다.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 서있어도 차가 멈추어 준다. 스페인에 온 지 12일 동안 아직 자동차 경적소리 한 번 들은 적이 없다. 이게 선진국 국민이다. 자동차 과시 및 보행자보다 차가 우선인 어느 나라가 생각난다. ‘스케치북’의 작가인 워싱턴 어빙이 미국의 외교대사 신분으로 스페인에서 근무할 때, 그라나다를 방문하여 알함브라를 돌아보고 ‘알함..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