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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로마 근교 도시 티볼리를 끝으로 여행을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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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1 (수)   여행 28일째 

금년 해외 가을여행도 오늘로 끝난다.  내일은 중국 남방항공 12시 항공편으로 중국 광저우를 경유하여 인천공항에는

11월 3일 15:15분 도착한다.  오늘은 가볍게 움직이며 여독을 푸는 기분으로 로마 근교도시인 티볼리에 잠시 다녀왔다. 

로마 Termini역에서 기차를 타면 45분이면 갈 수 있다.

9시 3분발 기차인데 20분 지연되었다. 대신 여기가 출발지이자 종점인 관계로 좌석은 항상 여유가 있다.  기차 안에서

승무원이 기차표를 확인하였다.  승차권은 자동발매기에서 사야 하고 요금은 3.6유로이다.

티볼리에서 돌아올 때는 시골역이라서 개찰구가 별도로 없다. 자동발매기에서 표를 사서 플랫폼으로 나가는 문 옆에 셀프

체크인 기계가 4대 있으니 반드시 체크인을 해야 한다.

요령은 기계에 표를 넣고 왼쪽으로 밀어주면 티볼리역 이름과 체크인 시간이 표시되며 펀칭이 된다.  그래야 유효한 표가

되는 것이다.  티볼리역에서 타는 사람은 대부분 여행객이라 보면 된다.  출발 시간이 다되어도 타야 할 플랫폼 정보가 뜨지

않고 있다가 기차 도착 3분 전에 플랫폼을 알려준다.  승객 전부가 허둥지둥 지하도를 통해 반대편으로 달린다. 

아무리 시골역이라도 그렇지... 보고 있자니 답답하다. 

로마 떼르미역에서 티볼리 가는 차표
티볼리에서 로마로 돌아 오는 표

티볼리에 가면 다른 볼거리는 없다. 단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빌라 데스테를 보기 위함이다.  입장료 16유로를 내고 들어

가면 건물안에 전시된 소량의 유적과 정원을 볼 수 있다.  티볼리역 앞 강을 건너 15분 걸으면 된다.  가는 길 중간쯤에

있는 로마 성곽을 지나면 광장이 있다. 광장 기념품 판매 가게 옆으로 가면 빌라 데스테가 있다. 

매표소 입구에 있는 조형물
AD 1세기의 프레스코화

건물 벽화 및 천정화는 오래된 것처럼 보였으나 색이 많이 바래져 있고 그림의 수준은 별로였다. 

로마 스페인 광장에서 본 배와 유사하다.

 

빌라 데스테 출입구에 교회가 있다. 아름다운 성가대 목소리가 들려 들어가 보니 미사시간인 것 같다.

의미는 몰라도 미소년의 아름다운 소리가 좋아 잠시 머물렀다.

 

티볼리 역 앞 강변에 임시 장터가 선 것 같다. 먹거리나 구경거리가 있나 싶어 내려가보니 사구려 옷 및 신발만 팔고 있다.

재미있는 시골 장터가 아니였다. 

 

떼르미 역 2층 식당 층으로 가서 점심을 하고 귀국 시 사갈만 물건이 있나 둘러봐도 없다.

 

딸이 사다 달라는 피스타치오 잼을 로마 와서 몇 군데 마트를 가봐도 없었다.  점심을 먹었어도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 숙소

앞 마트에서 컵라면을 사면서 피스타치오 잼을 이야기하니 조금 기다리라면서 어디선가 가져온다.

190그람 작은 것 하나에 4.5유로(6,500원)한다.  한국에서 17,000원에 샀다고 해서 4개를 샀다.  치킨 컵라면을 먹어보니 느끼하지 않고 닭국물 같이 개운하고 좋다.  면도 기름에 튀긴 것 같지 않아 내 입맛에는 국산 컵라면 보다 좋았다.

나머지 하나는 새우 컵라면인데 저녁 간식으로 맛볼 참이다.  최대한 버릴 것 버리고 짐을 정리하니 깔끔해서 좋다.  이번

여행은 본의 아니게 가족까지 걱정되게 만들었지만 건강한 몸상태로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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