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 6(금)
오늘도 조금은 더운 날씨다.
보름 전, 성당 예약 사이트로 들어가 보니 10월 6일은 10시 15분 입장권이 남아 있어 26유로(38,000원)에
구입하였다. 9시에 오픈을 하므로 혹시 일찍 가면 입장시켜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숙소를 나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T-casual (10회권)을 11.35유로에 구입하였다. 1회권은 2.5유로 하므로 본인의
여행 스케줄에 맞춰서 선택하면 된다.
스페인 인구는 4,674만명이며, 1인당 국민소득이 30,157달러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나 국토면적은 약 50만 Km2로
한반도의 2.3배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적인 인물은 안토니오 가우디 코르네트(1852~1926)이다.
미술가로는 15세기 이탈리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있었다면, 20세기 스페인에는 피카소,
미로, 달리가 있다.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코럼버스(1441~1506)도 이탈리아 항구도시인 제노바에서 태어났다.
스페인 하면 연상되는 것이 투우와 플라멩코, 세라믹 타일, 세계 3대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메라 리그
(Primera Liga)의 최대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인 엘 클라시코가 있다.
요즘 대도시에서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일조량이 가장 많은 나라임에도 점심 식사 후에는
태양을 핑계 삼아 낮잠을 즐기는 시에스타라는 문화도 남아 있다.
20세기 초,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를 포함한 당대 최고 건축가들의 작품으로 도시를 재정비한 결과, 그라시아 거리는
볼거리로 넘쳐난다. 더운 날씨에 욕심내어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니 체력도 많이 소모되고 구글맵 안내도 신통찮아
많이 걸었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 착공하여 올해로 141년째 건설 중에 있다.
1926년 6월 새벽, 뺑소니 교통사고로 가우디가 74세에 사망함으로써 그의 생전에 완성을 보지 못하였다.
스페인 정부는 가우디 사후 100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기부금과 입장료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성당은 세 개의 파사드(건물의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로 되어 있고, 파사드 한 개에 옥수수 모양의 탑 4개를
세워 모두 12개의 탑을 세우기로 되어있다. 중앙에는 170m 높이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돔과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140m 높이의 탑을 세우고 그 옆으로 100m 높이의 그리스도 12제자를 상징하는 12개의 탑을 세우는
것으로 설계하였는데 현재까지 8개의 탑이 세워져 있다.
성당내부로 들어서면 그냥 입이 딱 벌어진다. 그동안 봐왔던 많은 성당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성당 내부는 나무의 줄기와 뿌리가 뻗은 형상으로 되어 있다. 성당의 경건한 분위기 보다 아름다운 동화나라에
온 것 같아 넋을 놓고 보게 된다.
가우디의 사망과 함께 스페인 내전 중에는 설계도면과 성당 모형물 등이 소실되어 여러 건축가 손을 거치며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성당 지하실에 가우디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지만 신도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성당 출구 쪽으로 나가면 왼편에 화장실과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서는 기념품을 팔고 있으나 가격이 만만찮다.
박물관을 돌아보면 가우디가 설계하고 건립하려고 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오늘도 공사 중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떠나 가우디를 힘들게 했다는 '카사 밀라'로 향한다.
더 이상의 사진이 올려지지 않는다. 인터넷 문제인지 티스토리상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카사 밀라(밀라의 집)부터는 다음 편에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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