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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봄 여행 8일차 - 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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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5 (화)

청산도 들어가는 7시 첫배를 타기 위해 서둘러 완도항 여객터미널로 갔다.

평일임에도 단체로 여행 온 사람들이 제법 많이 대합실에 모여 있다.

편도 요금 7,700원에 승선권을 발급받아 농협 카페리에 오른다. 청산도까지는 50분 소요된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이후, 봄에는 노란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밭이 잘 어울리는

슬로시티로 각광받는 곳인데 이제야 가 본다.

 

(완도항에서 청산도 가는 중)

청산도행 농협카페리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완도타워
청산도는 쉼이다.

선상에서 맞이하는 떠오르는 아침 태양에 반영되는 바다가 비단결 같다.

첫 출항하는 배를 타니 이런 멋진 장면도 볼 수 있다.

수평선 상의 옅은 해무에 가려져 보이는 섬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해무에 감싸인 섬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무엇을 양식하고 있을까?
청산도 도청항 방파제
청산도 도청항

오늘 청산도 트레킹 코스는 도청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상서리 돌담마을까지 가서

도보로 도청항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천천히 걸어도 5시간 정도면 된다.

이 정도가 내게는 적당하다.

마을버스는 배 시간에 맞춰 항시 기다리고 있다. 요금은 천 원이다. 상서리에 내려

돌담마을을 한 바퀴 돌아봐도 특별한 게 없어 신흥리 해변 쪽으로 걸어 나간다.

주변은 평온하고 수채화 그림처럼 아름답다.

상서리에서 바라 본 신흥리
돌담마을 맞은 편 중흥리 마을
신흥리해변

상서리, 신흥리에도 유채꽃밭은 많으나 청보리밭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사람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다.

원동리
원동리

 

상서리에서 중흥리 가는 길
중흥리
맞은 편 산자락에 있는 상서리 돌담마을

청산도에서는 굳이 이정표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표지판을 봐도 헷갈릴 뿐이다.

그냥 도청항 방향으로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 된다. 그렇게 큰 섬도 아니고 천천히

걷는 미학의 섬, 슬로시티 청산도이니까.

청계리

상서리에서 걷기 시작해서 신흥리, 중흥리, 원동리를 지나 청계리까지 왔다.

멀리 신흥리 바다 쪽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청계리에서 망원렌즈로 본 신흥리
청계리에서 바라 본 신흥리 해변
청계리에서 바라 본 신흥리 방향 전경

청계리를 지나 오르막 차도를 따라 조금 가면 보적산 등산로인 하늘길이 있다.

보적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내리막 차도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고인돌 공원에 

도달한다.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 소요된 것 같다.  보적산에는 오르지 않았다.

청계리를 지나면 보적산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고인돌 공원으로 가는 길
고인돌 공원 근처에는 청보리밭이 많다.
고인돌 공원

고인돌 공원을 지나면 읍리이다. 여기서부터 도청항까지는 주변이 온통 유채꽃밭이고

당리에는 서편제, 여인의 향기, 피노키오 드라마 촬영지 등이 있다.

읍리 - 이제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읍리
한적해서 좋다.
뒤에 보이는 흰건물이 봄의 왈츠 세트장이다.
청산도를 대표하는 풍경
봄의 왈츠 및 여인의 향기 촬영지
피노키오 촬영지
초가집은 서편제 주막
도락리 우물
청산도 도청항

청산도는 노란 유채꽃, 푸른 청보리, 에메랄드 바다, 맑은 공기, 여유로움, 

행복이 느껴지는 섬이었다. 걷는 순간만큼은 주변 풍경에 몰입하게 되고

잡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섬이다. 내일은 보길도행 첫배를

타야 하므로 13시 출항하는 배편으로 완도로 일찍 나와 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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