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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단양 사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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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14 (일)

 

밤새 비가 거세게 내린다.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술 취한

젊은이 몇 명이서 돼지 멱따는 소리로 고래고래 악을 지르며

노래를 불러댄다. 잠을 깬 것도 분하지만 찢어지는 듯한 소리에

머리까지 아프다. 20여분 발광을 하더니만 제 풀에 지쳤는지

조용해진다.

그러고 나니 빗소리가 청량하게 들린다.

다행히 아침에는 비가 그쳐 야외 활동하기에 지장이 없었다.

소노문 단양리조트에서 차로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사인암은

남조천 강변에 있는 병풍 모양의 수직절리를 형성하고 암석이다.

사인암이라 이름 붙여진 것은 고려시대 4품 벼슬인 사인을 지낸

우탁이란 사람이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사연이 있어,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로 부임한 임재광이 사인암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늙어 감을 한탄한 우탁의 '탄로가'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러터니

 백발이 제 몬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사인암

아름다운 사인암 앞을 흐르는 남조천으로 내려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약간 흐린 날씨가 따가운 햇볕을

막아준다. 아이들은 물만 보면 신나는 모양이다.

망설임 없이 물에 들어가더니 금방 다슬기 잡기에 몰입한다.

몇 시간 만에 잡은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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