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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태국여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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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13 (화)

 

9.30 ~ 11.6까지한 달 넘게 나 홀로 태국 여행한 것을 마치며

이번 여행에서 느꼈던 것을 정리해 본다.

 

다른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지 기본적인 사항은 같다

 

1. 여행시기와 여행의 목적을 잘 정해야 한다.

   태국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여행하기 가장 좋다.

   대신 이때는 성수기이므로 사전에 항공권, 숙소 등에 대해 결정하고

   일찍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행의 목적에 부합한 정보를 모으고 정리해서

   본인의 것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대충 기본계획만 잡고 현지에 와서 조건에 맞게 움직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생각치 못한 변수들을 만났을 때 시간, 예산 등 부수적인

   문제가 따르게 되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등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막상 결정하려고 보면 교통편이나

   그곳이 과연 방문 할 가치 있는 곳일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개성과 취향에 따라 전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 그곳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교통편은 쉽게 택시나 여행사 또는 현지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이동했다는 등의 단순 정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기 여행과 달리 장기여행은 예산문제는 중요하지만 시간에 쫓기면서 서둘러

   돌아 다닐 필요가 없다. 

   그냥 하루에 한 가지씩 제대로 보고 느끼면서 체험한다고 생각하며 움직이자.

   장기여행의 장점을 살려 체력도 유지하면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자.

   

   사전여행 정보는 한국에 있는 태국관광청에 요청하면 우편료만 받고 책자를

   보내 준다. 도서관에 가면 여행 관련 책자도 많다.

   인터넷에 올라 와 있는 사진 및 글도 좋은 정보이다.

   자신의 취향과 여행 목적에 맞는 정보를 수집하면 된다.

 

2. 숙소 잡는 요령

   태국은 대중 교통편이 불편하므로 가능하면 본인이 방문해야 하는 곳을 쉽게

   갈 수 있는 위치에 숙소를 정하면 좋다.

   잘못 잡으면 방값보다 교통비가 더 많이 들 수도 있다.

 

   숙소 위치만 잘 잡으면 주변을 도보로 다닐 수 있어 더욱 좋다.

   숙소의 등급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아고다 등에서 2만 원 정도의 숙소를

   잡으면 지내는데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

 

   나는 출발 전 항상 숙소를 미리 예약한다.

   목적지 도착과 동시 최우선적으로 숙소에 짐을 풀고 행동이 자유로워 지기 때문이다.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 예정이라면 처음 도착한 몇일은 예약을 하고 더 좋은 곳을

   발견하면 그때 옮기면 된다.

  

3. 여행준비물

   장기간 여행 시 준비물은 중요하다.

   무조건 짐을 간편하게 해야 한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현지에서 구하자.

   한달간 여행한다고 볼 때 45리터 배낭에 80% 정도만 짐을 채우자.

   45리터 배낭과 카메라 가방을 가지고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기내반입 문제없었다.

 

   옷은 기능성 옷감으로 가볍고 잘 마르는 재질의 옷이라야 한다.

   태국 날씨에는 청바지나 면바지는 좋지 않다.

 

   나는 매일 숙소에서 바지까지 세탁해서 갈아입었다.

   이곳 날씨에 하루만 입어도 땀냄새가 옷에 베인다.

   빨래를 한 뒤 긴타월에 둘둘 감아 발로 밟으면 물기가 거의 제거된다.

   이 상태에서 방에 걸어두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가동하면 아침까지

   쉽게 마른다.

   이렇게 하다 보니 가져 간 여벌 옷은 입어 보지도 않고 그대로 가져왔다.

 

   신발은 편한 운동화를 신고 샌들 등은 가져갈 필요 없다.

   여기서 만원 정도에 살 수 있으니 사용 후 버리고 가면 된다.

 

   의약품은 나름대로 준비해 왔지만 다행히 일회용 반창고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모기 걱정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보조배터리 10,000mAh 정도는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물티슈는 비상용으로 주유소 등에서 주는 것 2개 정도면 된다.

   나는 큰 것 하나 가져갔는데 은근히 무겁고 거의 사용하지도 않았다.

 

   태국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시골 구석구석까지 포진하고 있으므로 필요한 것

   여기서 다 구할 수 있다.

 

   우산, 비옷 그런 것 너무 신경 쓰지 말자.  우기철에 비가 와도 길어야 2시간 이내 그친다.

   여행 도중 우산, 우의 사용할 일 없었다.

   비 오면 우산장사 신기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사면 된다.

 

   다시 태국 여행하게 되면, 나는 가방의 60%만 채워 가겠다.

   실제로 별로 가져 갈게 없다. 비상약(감기, 지사제, 진통제, 버뮬린 정도)만

   챙기고 가면 다 해결된다.

 

 

4. 공항 도착 시 해야 할 것... 환전과 휴대폰 유심 구매

    환전은 공항이 당연히 불리하다. 200 USD 정도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시내 사설 환전소에서 하면 된다.

 

    내 경우 공항에서 1,000달러를 환전했는데 30,610밧 받았다.

    시내 곳곳에 흔히 있는 환전소에 가면 거의 32,000밧 이상 받는다.

    100달러 지폐가 환전 시 더 유리하게 해 준다.

 

    다음으로는 휴대폰 USIM을 사면 된다.

    태국은 와이파이가 매우 잘 되고 USIM 가격도 저렴하다.

    작은 식당, 커피숍 어디를 가든 와이파이 다 되므로, 실제 데이터

    사용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무료로 카톡 영상 전화까지 매일 지겹도록 쓸 수 있다.

  

5. 이동 시 교통편

   사전에 인터넷 등에서 본인의 이동 경로에 따른 교통정보를 미리 알아보면 제일 좋고,

   숙소 주변의 공공교통편을 찾아 보라.

   공공교통편은 20밧(700원) 내외이나, 그 외 이동수단은 최소 5배, 10배, 20배는 된다.

  

   대 도시 간 이동은 문제없지만, 소 도시로의 이동 또한 각 도시마다 있는 버스터미널로

   가면 다 해결된다.

   기차를 이용해도 되고, 기차표는 태국 철도청에 접속하면 한국에도 예약할 수 있다.

 

   공공교통수단은 무척 저렴하나 오토바이, 택시 등은 부르는 게 값이다.

   현지인에게 목적지 말하고 버스정류장(Bus station)을 물어보라.

   특히 (여) 학생에게 물으면 영어도 되고 친절하다. 

 

   Grab을 잘 이용하면 편하고 경제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갈 수 있다.

   주의사항은 그랩 택시는 문제없으나, 그랩 카를 호출한 경우 버스터미널이나 

   공항 승강장에서 조금 벗어 난 곳에서 해야 한다.

   일반 택시기사와 마찰도 있고, 그곳에서 호출하면 들어오지 않는다.

   도착했다는 메시지는 나오는데, 차는 안 보이고.. 어딨냐고 전화도 하고 문자를 보내면

   근처 다른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여행경비의 많은 부분이 교통비이다.

 

6. 음식

   나는 음식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 사람이다.

   몇 달씩 해외 있어도 굳이 한국 식당을 찾지 않는다.

   미식가가 아니기에 유명한 식당 찾아다니는 일은 더욱 없다.

 

   대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간다. 

   이들 식당은 관광 중심지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된다.

   조금 발품을 하면 맛있고 저렴한 식당 찾을 수 있다.

   같은 종류의 음식인데도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은 가격이 높고,

   먹어봐도 썩 맛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고기보다 야채 위주의 음식이 조금 더 비싸다. 

   보통 한 끼 식사로 40밧((1,400원)~300밧(10,500원) 정도 한다.

 

   평균 100밧(3,500원)이면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여행의 재미는 길거리 음식 맛있게 먹을 줄 알아야 편하다.

  

   마시는 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찜찜하게 생각하면 탈 난다. 마음이 곧 병이다.

   물을 줄 때는컵에 입 대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빨대를 꽂아준다.

   식당에서 주는 물, 심지어 얼음까지 먹어도 한 번도 탈 난적 없었다.

   생수는 흔하게 살 수 있고 식당에서도 판다. 작은 병 하나 10밧(350원)한다.

 

7. 사용언어 : 기본적인 태국어를 조금 하면 좋겠지만,  영어만 사용해도 문제없었다.

 

8. 총 여행경비 (9.30 ~ 11.6) : 2,070,000원 (항공권 제외)

  -. 항공권 : 국적기 마일리지 이용(4만 마일) 

  -. 숙박비 : 690,000원

  -. 여행자 보험 (38일간, MG손해보험): 30,000원

  -. 배낭 구입 및 비상의약품 등 구매 : 180,000원

  -. 포항~인천공항버스 : 100,000원

  -. 태국 기차표 예매(방콕~부리람) : 20,000원

  -. 태국 현지 비용 : 930 USD (1,050,000원)   * 환율 1 USD = 1,130원

 

 

9. 기  타

  -. 미소의 나라 태국이라고 하지만 세상 사람 사는 곳은 똑같다.

    여기서는 큰소리로 싸우고 급하게 서두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밝은 미소와 찌푸린 듯한 얼굴, 정직과 거짓이 함께 공존한다.

 

  -. 걸어 다니는 현지인은 거의 없다. 최소한 오토바이라도 타고 다닌다.

    일반적으로 도로포장 상태는 좋은 편이나, 교통 정체되는 곳이 많고

    공해가 심하다.

 

    보행자가 우선 보호인 나라는 아닌 듯하다.

    인도를 따라 걷다 보면 짜증 날 정도로 각종 장애물이 많고

    도로를 횡단하려고 하면 인내심을 가지고 요령껏 잘 건너야 한다.

    손을 들면 양보 운전을 해 준다.

    

    우리나라와 반대인 좌측통행이기 때문에 몸에 베인 습관대로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면 사고 날 수 있다.

 

  -. 방콕 등 대도시에서 자가운전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지만,

     PAI 같은 시골 마을에서는 오토바이로 돌아보면 정말 좋다.

    대신 태국 오토바이 면허를 반드시 취득한 후 타길 바람.

    많은 사람들이 무면허로 요행을 바라며 타고 있지만, 경찰 단속도 있고

    만약 사고라도 나면 뒷감당 못함.

 

  -. 태국의 야시장 및 주말 장터는 볼거리가 많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거의 비슷한 상품과 분위기 일 수도 있지만,

    눈으로 즐기다 배 고프면 장터 음식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 태국 맥주 Chang을 매일 한두 병씩 마셨다.

    그곳 날씨에 잘 어울리게 맛있다.

 

  -. 장 시간 이동 시나 걸을 때 MP3 나 iPOD 등을 가지고 가면 좋다.

    좋아하는 음악 300여 곡을 담아 갔는 데 매우 좋았다.

 

  -. 조그만 수첩과 필기구를 휴대하고 기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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