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4 (토)
마드리드 4박 5일의 마지막 코스로 간 곳은 마드리드 왕궁이다. 숙소에서 왕궁으로 가려면 일단 아토차역으로 가야 한다. 아토차역으로 가기 위해 C7 기차(교외선)를 타니 객차에서 기타와 하모니카를 불며 적선을 구하는 악사가 있다. 마드리드
시내 중심지에도 길거리 악사가 있고 번화가에서는 구걸을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도시
의 특성같기도 하다. 아토차역에서 C4로 환승하여 Sol광장에서 내리면 왕궁까지는 도보로 10 여분이면 갈 수 있다.
왕궁으로 가는 도중 CALLAO 극장과 CAPITOL 극장이 보인다.
삼성 Galaxy 휴대폰 광고판이 건물 한 면을 차지하고 걸려있다.
왕립극장에는 발레 및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와 헨델의 올란도 공연 포스트가 붙어 있다. 한 번쯤 관람해 보고 싶은
공연들이다.
왕궁에 도착하니 펠리페 4세 동상이 있는 소공원이 있다. 소공원 쪽 왕궁 방향에서 수요일 및 토요일에는 11:00시부터
14:00시 사이에 왕실 근위병 교대식을 한다.
왕궁에 입장하려면 보안검색대를 거쳐 가방은 사물함에 보관해야 한다. 예약을 하고 가면 예약된 시간에 바로 입장할 수
있어 편하다.
이곳에는 원래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이 있었으나 1734년 크리스마스 밤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후 프랑스
루이 14세의 손자인 펠리페 5세가 베르사유 궁전과 같이 호화로운 궁전을 다시 짓도록 한 것이다. 왕궁 내 많은 방들 중
일부만 공개하고 방 입구를 제외하곤 사진촬영은 금지하고 있다.
모든 방들 벽면에는 그림 또는 왕과 왕비 등의 초상화, 거울, 각종 장식품 등으로 벽면 가득 치장되어 있었다. 천정에는
한결같이 성경 관련 그림으로 채워져 있고 가운데는 대형 상들리에가 달려있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꾸몄지만 내 눈에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답답해서 살 수 없을 것 같다. '여백의 미'가 주는 평온함이 없다. 정제된 화려함은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이 더 나은 것 같다.
궁전 내부의 방에 들어가기 전, 계단실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가 오히려 밝고 아름답다.
왕궁내 방 벽에도 아래와 같은 그림들이 걸려 있다.
왕궁과 마주보고 알무데나 대성당이 있다. 8세기경 이슬람이 마드리드를 점령하자 주민들이 성모상을 성벽 속에
숨겨 둔 것을 300여 년이 지난 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이때 발견한 성모상을 알무데나 성모라 불렀고 1993년 완공한
대성당 지하실에 이를 모셔두고 있다. 왕실의 결혼식 등 왕실 주요 행사가 알무데나 대성당에서 행해지고 있다.
성당내 있는 조각상의 인물은 누구일까?
내일은 아토차역에서 그라나다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한다. 규모가 크고 복잡하므로 역에서 이동 동선을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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