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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나 홀로 튀르키예 여행 (예레바탄 사라이 - 지하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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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18  (일)

하루 동안 관람한 내용이 많아 블루모스크, 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에 이어서

예레바탄 사라이부터 다시 글을 적는다.

 

터키어로 ‘예례바탄 사라이’는 ‘가라앉은 궁전’이란 의미이며, 이곳은 저장용량이 

8억 리터나되는 동로마 제국 때의 저수조이다.

 100Km 밖에서 물을 끌어와 대규모의 지하저수조에 저장한 덕분으로 당시

콘스탄티노플은 적에게 포위되거나 가뭄이 들어도 3개월 정도는 물 걱정이 없었다고

한다 대단한 건축술과 치수(治水)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톰 행크스 주연의 인페르노 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을 이곳 지하저수조에서 찍었다.

영화도 재밌고 지하저수조의 생생한 모습이 담겼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보고 싶다.

이곳 건설을 위해 사용된 기둥들은 그리스와 아나톨리아 전역의 수많은 신전의 기둥을

가져와서 사용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기둥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유명한 기둥은 헤라의 신전에서 가져왔다는눈물의 기둥메두사의 머리

받침으로 사용된 기둥이다워낙 관람객이 많아 밀려다니다 보니 찬찬히 둘러보기

힘들었지만 입장료 190리라(15,000원) 내고 구경할 만한 가치가 있고 지하 저수조라서

시원해서 좋았다.

지하저수조 밖으로 나오니 햇살이 정말 뜨겁다. 마르마라(Marmara) 해협을 따라

갈라타 다리로 가다 보면 해협을 마주한 신도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갈라타 다리 근처는 낚시하는 사람이 많다.

갈라타 다리 주변은 관광객으로 꽉 차있다.  갈라타 다리 위는 모래 탁심 지역으로

갈 때 가보기로 하고 다리 건너기 전에 있는 예니 모스크로 향한다.

갈라타 다리 주변부터 예니 모스크까지는 정말 많은 인파로 붐빈다. 그럼에도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 지금부터 마스크에 대한 생각은 지우고 돌아다닐 것이다.

예니 모스크
지상철인 트램도 다닌다.
예니 모스크 광장의 인파

에미뇌뉘 광장에는 예니 모스크와 파사 모스크가 마주 보고있다.

또한 이집시안 바자르(므스르 차르슈)도 함께 자리 잡고 있어 더 많은

관광객을 모여들게 한다.

뤼스템 파샤 모스크
예니 모스크
비둘기 모이 파는 아저씨
이집시안 바자르에서 바라 본 예니 모스크

이집시안 바자르를 구경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10여분 기다리니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진다. 한국서 가져온 일회용 비옷을

꺼내 입으니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한다. 나의 준비성에 놀란 것인지 비닐 옷을

입어서인지는 모르겠다. 마냥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그 많은 사람 중에 혼자

비옷을 입었으니 부러워서일까?

숙소로 돌아오니 갈증이 너무 난다. 샤워를 하고 근처 마켓으로 가서 맥주 2병,

1.5리터 생수 1병, 오렌지주스 1통을 사서 다 마셨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콜라 1캔 마시고 돌아다녔으니 몸이 얼마나 갈증을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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