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8 (목)
남사예담촌에서 경호강을 끼고 산청군청을 거쳐 동의보감촌에 도착했다.
백두대간의 기가 응집된 기 수련 및 심신치유공간인 동의전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으니 그곳에 주차를 하고 위에서부터 관람하고 내려오기로 한다.
동의전 오른편에 위치한 전각전은 '국새를 만드는 대왕가마를 보호하는 집이며,
국새 제작에 관계되는 일을 하는 작업장이다.'라는 안내판에 적혀 있지만 대왕가마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무를 삶기 위한 큰 솥을 의미하는 것인가?
2007년 7월부터 동년 12월까지 대한민국 제4대 국새를 제작한 곳이라고 한다.
동의전을 돌다 보면 기(氣)를 받을 수 있는 바위 3개를 볼 수 있다.
맨 처음 동의전 마당으로 들어오면 오른편 전각전 옆에 복석정이 있고,
동의전 건물 뒤편에 있는 귀감석이 두 번째이며, 계단을 올라 동산에 가면
석경이 세 번째로 있다.
첫 번째 복석정은 사진을 찍지 않아 귀감석 및 석경 사진만 올린다.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이 이곳 귀감석에서 손 벌려 기를 받는
사진이 옆에 있어 나도 한번 기를 받아 보기로 한다.
동의전 주차장 옆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무릉교가 있다.
동의전에서 내려오다 보면 전망대, 화원, 약초관이 있다.
약초관에 들어가 보았으나 전문 지식이 없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산초와 초피는 아무리 보아도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
차를 몰고 입구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엑스포 주제관 및 한방테마공원을 둘러보면
산청 동의보감촌을 다 둘러보는 셈이다.
엑스포 주제관은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었고, 내부에 곤충 표본실이 있다.
1층 곤충표본관 옆에는 외찌 전시관이 있다. 외찌는 1991년 오짤 알프스 산맥에서
발견된 5,300년 전 미이라의 이름이다. 발견된 장소의 명칭을 따서 '외찌'가 되었고,
얼음 속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이스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층에는 한방체험관이 있고, 간단한 무료 검사도 받을 수 있다.
검사항목을 보니 건강검진 때 대부분 받는 내용이라서 그냥 통과하였다.
2층 출구 측 벽에 진귀한 사진이 걸려 있다. '한국에서 재배된 7년 근으로
2~3백 년에 하나 나타날 수 있는 희귀한 진품으로 선삼(仙蔘)으로 명약재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볼수록 사람의 모습과 똑같다.
엑스포 주제관 뒤편에는 황금 장수거북이, 한방테마공원, 한의학박물관이 있다.
의학박물관으로 올라갈 때는 계단에 그려진 인체 모습을 보면서 가도 되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산청 동의보감촌을 둘러보고 밤머리재 홍단풍 거리를 지나왔으나,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다.
숙소에 도착해서 산청 지도를 보니 산청의 제4경인 구형왕릉이
동의보감촌 곁에 위치하고 있었음에도 몰라서 가 보지 못했다.
진주시 수곡면으로 오는 도중 산청 제7 경이라는 남명 조식 유적지를
지났다.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에서 태어난 남명 조식(1501년~1572년)이
살았던 시기는 왕실의 외가에 의한 정치로 폐해가 가장 극심한 때였다.
남명은 무오사화, 기묘사화를 경험하면서 평생을 산림 처사로 자처하며
오로지 학문 연구와 제자 양성에만 매진했다고 한다.
아직 해가 넘어가려면 몇 시간 남았다.
옥종에 가면 유명한 불소유황온천이 있다기에 온천욕을 하기로 한다.
온천장은 한산했고 물은 깨끗하며 노천탕까지 있어 좋았다.
온천욕을 하고 나와도 아직 해가 지지 않아 십여 년 전의 코스모스 가득한
북천역 기억이 나서 그곳으로 가 보았다.
코스모스 가득했던 넓은 꽃밭은 모두 갈아엎어 아무것도 없었다.
새로 지은 북천역이 생겼고 옛 북천역은 관광테마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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