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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드레째, 3번째 방문지는 백운동 원림에서 멀지 않은
백련사 및 다산초당이다. 만덕산에 위치하고 있는 백련사는
통일신라의 승려 무염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백련사로 올라가는 진입도로부터 일주문을 지나 본당에
이르기까지 동백이 숲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골짜기 가득 송림과 동백이 울창하여 경관이 아름다운 사찰이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가는 오솔길에는 차나무와 황칠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정약용이 수없이 백련사까지 다녔던 길이다.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오랜 유배생활을 강진에서 하면서,
이곳 다산초당에서만 11년을 머물면서 후진양성과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의 많은 저서를 남겼고 실학을 집대성한
곳이다.
동백숲에서 쉬임 없이 재잘거리는 동박새는 워낙 부지런히
움직이기 때문에 포착하기 쉽지 않다.
땅 위로 내려오는 동박새를 보고 잽싸게 찍었다.
깃털 색갈로 보아서는 동박새가 아닌 것 같은데...
간판의 내용을 보니 고교시절 한문 시간에 배운 논어의 학이편이
생각난다.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공자 왈, 배우고 나서 때맞춰 익힌다면 기쁘지 않겠는가.)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벗이 먼 곳에서 찾아준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높은 학문의 경지에 이른 다산과 백련사 혜장선사는 친구로서
서로의 학문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이 오솔길을 넘어 다니면서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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