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26 (화)
페루 푸노를 떠나 볼리비아 라파즈로 향한다.
고속버스로 33시간가량 가서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지에서 출입국 심사를 받고
2시간을 더 가서 볼리비아 라파즈에 도착하였다.
볼리비아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비자를 요구하는 나라이며 보건상태가 나빠 유아 사망률이
남미에서 가장 높고 평균수명은 51세 정도이며,국민소득도 남미에서 가장 낮은 국가이다.
국경을 넘어오면서 보이는 차창 밖 풍경은 페루와 별 차이가 없다.
라파스는 볼리비아의 수도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3,640m에 위치한 행정 수도이다.
볼리비아의 헌법상 수도는 수크레이며 한국보다 13시간 늦은 시차를 가지고 있다.
국토는 남한 대비 11배이나 인구는 천백만 명 정도로 적다.
인구의 95%가 로마 가톨릭 신자이다.
우리나라와 볼리비아는 1965년 4월 대사급 외교를 수립한 후 그해 7월 국교를
수립했으나 북한과는 수교가 없는 상태이다.
300년의 스페인 지배로부터 남미를 해방시킨 ‘시몬 볼리바르’의 이름에서 볼리비아의
국가 명칭을 딴 나라이며, 볼리비아의 혁명가 ‘체 게바라’로 유명한 나라이다.
버스가 라파즈 외곽 도시 엘 알토 지역을 지나면서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보인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운행하는 세계 최초의 대중교통용으로 가난한 서민들의 출퇴근 수단
이라고 한다.
현재 6개 라인이 운행 중이며 요금도 저렴하여 관광객들의 필수 이용 코스이기도 하다.
엘 알토에서는 매주 일요일에 세계 여자 프로 레슬링 경기가 열린다고 한다.
엘 알토를 지나 라파즈로 진입하는 순간 극심한 교통체증 및 매연을 실감한다.
버스터미널 직전 로터리에는 철조각으로 만든 멋진 체 게바라의 동상이 서 있다.
해발고도 약 44천 m의 도시에서는 안데스 산맥의 눈 쌓인6천 미터 이상의 고봉들도 볼 수 있다.
8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라파즈는 경사가 급한 계곡에 만들어진 도시여서 도로가 협소하고
차량이 막히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라파즈와 붙어 있는 엘 알토(고지대라는 뜻)에는100만 명의 사람이 살고 있어 두 도시를
오가는 사람들과 차량들로 뒤범벅이 되어 하루 종일 혼잡스럽다.
터미널에서 100달러를 환전하니695 볼을 준다. 1 볼은 약 170원 정도인 것 같다.
숙소에 짐을 풀고 와이파이 접속을 하니 외교부에서 볼리비아 태양의 섬은 여행을 자제하고,
우유니 사막 등은 통신이 두절되며, 경찰 사칭 및 택시강도가 빈번하니 신변안전에 유의하라는
문자가 와 있다.
숙소 앞 광장으로 나가 보았다. 좁은 길을 가득 채운 사람들과 차량들이 뒤범벅이다.
극심한 매연으로 목이 따갑다. 인도 델리의 분위기이다.
고산지역이므로 엔진의 불완전 연소도 있겠지만 노후 차량이 내 품는 매연이 주범 같다.
산 프란시스꼬 광장을 중심으로 사통팔달 연결되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상가 및 식당이 밀집해 있다.
골목길 벽에는 각종 벽화 및 낙서가 어지럽게 그려져 있지만 구경거리로 괜찮은 것 같다.
도시 전체가 페루와 마찬가지로 붉은 적벽돌 풍이다.
산 꼭대기까지 빼곡히 들어 차 있는 주택들은 가난한 서민들의 터전이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고산 적응 원정 훈련을 이곳 라파스에서 하러 왔다가 라파스 고교
축구팀에 대패하고 돌아갔다는 실화도 있다.
해발고도4천 미터 정도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니, 라파스 주민들의 폐활량에 그저 놀랄 뿐이다.
고도가 높은 곳에 오니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액체류들은 팽팽해지고,맥주나 콜라 마개를
따면 거품만 잔뜩 나온다.
볼리비아에서 출국 시에는 꼬까 잎 관련 제품이나 약품이 발견될 시에는 처벌이 매우 엄격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도 환금작물로 라파스 북부와 동부의 산간 계곡에서 재배해서 불법으로
국제 마약시장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남미여행 16일차) (0) | 2019.03.13 |
---|---|
볼리비아 라파즈 달의 계곡 (여행 15일차) (0) | 2019.03.12 |
페루 티티카카호수 (여행 13일차) (0) | 2019.03.12 |
페루 푸노에 도착하다 (여행 12일차) (0) | 2019.03.12 |
페루 마추픽추 (남미여행 11일차) (0) | 2019.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