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time (1)

2018. 8.10 (금)

 

은퇴하고 나니 나만의 시간도 많지만 뒤돌아보면 세월도 엄청 빨리 지났구나..

40년 만에 기상관측 이후로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로 올해는 힘들다고 하지만

8월 중순으로 접어드니 조금은 누그러지는 것 같다.

 

요즘 같은 폭염 때에는 외출도 할 수 없다.  지난 40년간 앨범을 펼쳐 놓고 디카로

다시 찍어 동영상으로 만들어 본다.

두툼한 앨범을 꺼내 보니 10권이 훨씬 넘는다.

 

나는 한번씩 펼쳐 보지만 가족 누구도 보지 않는 사진첩이다.

때가 되면 정리해야 할 것들이다.

이번 기회에 사진도 정리하고 디지털화시켜 쉽게 휴대폰이나 PC에서 볼 수

있도록 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작업을 착수한다.

 

3일 동안 앨범 7권을 정리해서 디카로 다시 찍고 동영상을 만들었다.

나머지 앨범까지 마치려면 앞으로 4~5일은 더 걸릴 것 같다.

옛날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요즘 처럼 화질이 좋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기도 하다.

 

작업을 하다보니 40년전 사진까지도 그때 상황이 대부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요즘은 기억력이 형편 없음에도...

 

동영상을 만들어 출가한 아들,딸에게도 보내 주었는데 어떤 생각을 할까? 

일단은 집사람이 좋다고 하고 내가 보고 싶을 때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든거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지난 추억이자 삶의 기록을 한편의 오래된 영화를 보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