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푸노에 도착하다 (여행 12일차)
2019. 2.23 (토)
쿠스코에서 리무진 고속버스로 7시간30분을 달려 티티카카호수가 있는 Puno에 도착하였다.
아르마스 광장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풀고,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동산에 올라가니 푸노의
전체적인 전경 및 티티카카 호수가 한눈에 들어 온다.
티티(퓨마의 뜻) 카카(바위의 뜻)에서 유래된 티티카카 호수는 호수 주변 원주민들이
퓨마를숭배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호수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3,810m에 위치 한 티티카카 호수는
면적은 8,372Km2, 최대수심 284m, 평균수심이 135m에 달하며, 크고 작은 섬들이
41개가 존재하는 광활한 호수이다.
물론 6,000m 이상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도 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오호스델살라도 호수는 해발고도 6,890m, 티베트의 라그바 호수는 6,368m에 있지만
사람이 살지 못한다.
페루와 볼리비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호수에는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바다를 잃어
내륙국이 되어 버린 볼리비아가 한이 맺혀 티티카카호수에 군함을 띄우고 해군기지를
두고 있다.
이번 여행은 볼리비아 쪽보다 관광 인프라가 좋은 페루 푸노 쪽을 택했다.
이곳에서 페루의 티티카카에 속해 있는 우로스 섬, 타킬레스 섬 투어를 할 것이다.
우로스 섬은 물위에 갈대를 쌓아 만든 인공섬이다.
이곳에 사는 우로스족은 잉카제국 때 잉카인의 탄압을 피해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티티카카 호수는 해발 3,810m 정도이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량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수면이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쿠스코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본 차창 밖 풍경은 광활한 초지, 구름과 맞닿은 높은 산,
시원하게 곧게 자란 유칼립스 나무 들이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을 자아낸다.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고 높은 산 정상에는 만년설로 덮혀 있다.
고속도로 곁으로 폭이 좁은 협궤 철도가 보인다.
물동량이 적어 기차는 하루에 2~3회 운행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는 도중
운행중인 기차는 보지 못했다.